중간고사 대비 인터넷강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중간고사 기간을 맞아 내신대비 인터넷강의(이하 인강)가 각광받고 있다. 수능·내신 관련 인강만 연간 1만개가 넘는다. 중간고사 대비 바람직한 인강 활용법, 2인의 학습 플래너에게 들어봤다.

강사와의 ‘궁합’ 따지세요

 이재한 메가스터디 수능팀장 

"1강부터 계획 꼼꼼히 취약점 보완에 초점"
  “인강의 성공은 강좌 선택이 좌우한다. 특히 중간고사를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시점에서 신속하고도 시험범위에 딱 맞는 강좌선택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메가스터디의 이재한(37) 수능팀장은 중간고사 대비 인강의 핵심으로 강좌선택을 꼽았다.
  그는 “각각의 학교에서 쓰이는 교과서와 시험범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자칫 강좌 선택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며 “공부가 필요한 단원이름으로 검색해 강좌를 선택하는 서비스 등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충고한다.
  일단 듣고 싶은 강좌의 후보가 결정되면 맛보기 서비스를 활용해 꼼꼼히 검토하는 것도 요령. 일반적으로 인강 사이트는 맛보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개 영역에서 보통 서너 명의 강사가 해설 강의를 올리기 때문에 문제 접근법이나 출제경향에 관한 분석정보를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 개인별 성적 분석, 오답노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지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 이씨는 “흔히 인강은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어 시간표를 짜는 것이 무의미하다 생각하지만 이는 오산”이라며 “1강부터 마지막까지 계획을 꼼꼼히 세워놓지 않으면 수강기간 내에 전 범위 강의를 모두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조언했다.
  결국 하루 이틀 남겨두고 허겁지겁 여러 단원을 무리하게 듣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효과도 동반 하락한다는 지적이다.
  북마크 기능도 활용하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강의를 듣다가 나중에 다시 듣고 싶은 중요 부분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의 경우, 간단한 메모와 함께 북마크를 설정해 두면 반복 학습하는데 좋다.

 이두화 대성마이맥 학습플래너 

"강의 성격·난이도 등 나에게 맞게 선택해야"
  인강은 오프라인 강의와 달리 모니터를 통해 전달되는 강의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사전에 중간고사나 내신대비 등 강의의 성격·주제·난이도 등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강의를 선택해야 후회가 없다.
  “스스로를 충분히 제어하지 못한다면 인강을 이용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자신이 없다면 부모님이나 주위에 도움을 청해서라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대성마이맥의 이두화(30) 학습플래너의 인강 활용법 제1 철칙이다.
  인강은 간단한 클릭으로 다른 사이트로 넘어가거나 메신저라는 복병이 숨어있어 집중을 방해한다. 또 단순히 한 강좌를 여러 번 반복 시청만 하다 성취감에 자만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는 “모니터 안의 강사는 현재 수강자가 얼마나 이해하는지 알 수 없다”며 “자칫 반복되는 동영상을 습관처럼 보고 난 후 마치 그 영역을 마스터했다고 성취감에 젖을 수 있다”고 지적한

다. 특히 한시가 바쁜 중간고사 기간에는 이해가 안 되거나 중요한 부분을 다시 돌려보고 아는 부분은 빠르게 넘겨 생략하면서 시간도 절약하고 효율도 높여야 한다는 것.
  질문도 가능하다. 물론 즉각적인 답변을 듣기는 어렵지만 온라인 Q&A 게시판에는 자신이 궁금한 점 외에도 다른 학생의 다양한 물음이 올라와 참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PMP사용도 부족한 시간활용의 좋은 방법이다. “거의 모든 인강은 PMP로 다운받을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대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이씨의 PMP 예찬론이다. 수험생들은 등하교 지하철·버스나 자습 시간, 쉬는 시간 등 1분 1초도 허투루 흘려보낼 수 없다. PMP는 자투리 시간 활용의 강자다.

 첫 중간고사 과목별 대비법 

■ 언어영역= 교과서의 학습목표와 단원의 길잡이, 단원의 마무리, 알아두기 등에서 서술과 논술형 문제가 나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모범답안을 만들어 보자.
■ 수리영역= 시험기간 전에는 수업시간에 푸는 문제가 시험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수업시간에 연습장을 펴놓고 문제를 풀어보고 쉬는 시간에 관련 풀이과정을 꼼꼼히 정리해 두도록 한다.
■ 외국어영역= 교과서 단어를 모두 외우고 동사는 변화와 활용, 명사는 유의어와 반의어를 함께 정리해 두어야 한다. 또 시험 범위의 본문을 큰소리로 3~4차례 읽으며 관련내용을 효과적으로 숙지하도록 해야 한다.
■ 사회탐구영역= 요약 정리집을 만들어 해당 교과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좋다.
또 목차를 정리하고 세부내용을 읽으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별도로 정리해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 과학탐구영역= 도표와 그래프의 의미, 실험 내용을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교과서에 나오는 그래프와 도표 등을 꼼꼼히 봐두고 한 가지 원리를 여러 상황에 적용시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자.

프리미엄 김지혁 기자
사진= 프리미엄 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