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야외 영화감상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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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예술의전당과 한국영상자료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여름밤 야외영화감상회」가 10~12일 예술의전당 만남의광장에서 열린다.
지난 91년부터 좋은 영화보기운동의 일환으로 실시돼온 행사로우수한 우리영화를 선정해 무료로 상영한다.올해 선정된 작품은 심형래 감독.주연의 『티라노의 발톱』(10일),김정진감독의 『우연한 여행』(11일)과 미스터리역사영화 『영원 한 제국』(12일).상영시간은 오후8시다.
『티라노의 발톱』은 개그맨감독 심형래가 총 24억원을 들여 제작한 가족 SF영화.요즘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티라노사우러스.트리케라톱스.프레타노돈등 공룡들이 실물크기로 제작돼 볼거리를 제공한다.공룡을 숭배하던 시대 에 인간과 공룡간의 우정,생사를 건 싸움이 펼쳐진다.94년 작품.
『서편제』의 스타 김명곤 주연의 『우연한 여행』은 아홉살 개구쟁이 고아소년 한울과 떠돌이 화가의 만남과 사랑을 그린 로드무비.고아원에서 뛰쳐나온 한울(김선우扮)은 우연히 떠돌이 화가를 만나 함께 방랑을 시작한다.두 사람은 한 별장 에서 도둑을잡게 되는데 그 별장주인이 한울을 입양하려 한다.그러나 한울은안락한 생활보다 사랑하는 아저씨를 택해 또다시 방랑길에 오른다. 『영원한 제국』은 이인화의 베스트셀러 동명소설을 박종원감독이 영화화한 미스터리 역사극.올해 제33회 대종상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포함,8개부문을 수상한 화제작이다.정조시대 규장각에서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을 계기로 생긴 노론과 남인세력 간의 갈등을그렸다. 「한여름밤 야외영화감상회」는 비가 올 경우 15~16일로 순연된다.(02)(580)1992~4.
李 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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