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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95한민족예술제 개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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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세계 각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무용인.연극인.음악인들이 「한민족」이라는 공통분모로 뭉쳐 하나의 큰 무대를 꾸민다. 13일 서울을 시작으로 4개도시에서 펼쳐지는「95 한민족예술제」는 88년 서울올림픽의 세계한민족축전 문화행사를 계기로 탄생한 예술축전으로 올해가 네번째.13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19일 오후5시 부산문 화회관대강당,21일 오후7시 전주 전북예술회관과 23일 오후7시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차례로 열린다.국민생활체육협의회주최,창무예술원 주관으로 진행되는「95 한민족예술제」에는 한국.카자흐스탄.러시아.캐나다.스페인.미국.일본등 8개국 16개 단체에서 60여명이 참가,한민족의 한과 신명을 무대예술에 담아낸다.
카자흐스탄에서는 1932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창단된 유서깊은극단 조선극장과 비둘기 가무단,고려인 예술단「아침노을」이 참가하며 러시아에서는 현재 모스크바 발레단과 스타니슬라프스키 발레단에서 주역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스베틀라나 최와 키로프발레단출신의 블라디미르 김이 내한,2인무「실피아」를 선보인다.조선족 최고의 발레리나인 최는 솔로로「빈사의 백조」도 춘다.
조선극장은 연극『아리랑고개』의 한토막을,비둘기 가무단은 공훈배우 김림마 안무의『봉숭아』『카르멘』,「아침노을」은 지난 4월알마아타에서 개최된 한국인가수 경연대회에서 1,4위를 차지한 리 올랴와 박 빌돌이『종달새』『봄의 춤』을 부른 다.
캐나다에서 초청된 유인희씨는 이화여대 무용과교수를 역임하다 이민간 중진무용가.「아시아와 서구민속무용의 비교연구」로 서인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딴 그는 현재 토론토시 한인문화협회 주임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자신의 창작무용『그대 있는 곳 』을 직접 춘다. 스페인 왕립무용학교를 나와 현재 마드리드에서 스페인음악.무용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주리는 플라멩고『카라코레스』를,스페인 왕립음악학교에서 기타를 전공한 호세 리는 『타란토스』를 연주한다.미국에서 오는 이혜경(UCLA 무용분과교수)씨는 『텅 빈 칠판』을 선보인다.
故 성금연의 딸인 지성자씨는 어머니의 대를 이어 가야금병창『성주풀이』『노들강변』을 공연하며 서울 창무회,부산의 춤패 배김새,청주의 윤덕경무용단,전주의 김경주무용단이 한국측에서 참가한다.피날레는 일본 오사카(大阪)의 사물놀이팀「여명 」의 신명나는 풍물로 피날레를 장식된다.(02)(337)5961.
李 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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