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10대 꼴불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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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연일 30도가 웃도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해운대.광안리.송정등 부산시내 해수욕장에는 연일 1백만명이 넘는 피서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그러나 해수욕장마다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 하지 않는「꼴불견」피서객들도 줄을 이어 눈살을 찌푸 리게 하고 있다. 다음은 해운대해수욕장 낙서대에 등장한 해수욕장의 10대꼴불견. 1위는「음수대에 발을 올려 씻는 몰염치 피서객」이 선정됐다.이 낙서는『실제 상당수의 피서객들이 아무 거리낌없이 이같이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10대 꼴불견중 ▲불룩한배에 비키니 수영복과 배꼽티를 입고 해변을 활보하는 여 자▲브래지어도 없이 흰색 상의만 걸친채 수영하는 여자▲노팬티에 흰색반바지를 입은 여자등이 여자 3대 꼴불견으로 꼽혔다.
그리고 ▲백사장을 자신의 안방으로 알고 고스톱 치는 남자▲화장실에서 수영복 갈아입는 여자를 자동차 백미러로 훔쳐보는 남자▲고주망태가 된 남자등은 남자 3대 꼴불견으로 선정됐다.이외에▲몸에 새긴 동물문신을 자랑하며 백사장을 활보하 는 외국인 병사▲수영복팬티만 달랑 걸치고 일광욕하는 백인여자▲남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백사장 아무곳에서나 애무하는 외국인 남녀등은 외국인 3대 꼴불견으로 지적됐다.
또 자녀를 미아보호소에 모른척 맡겨두고 홀가분하게 피서를 즐기는 부부와 먹고 난 수박껍질등 음식찌꺼기를 백사장에 파묻어 해수욕장을 더럽히는 경우도 꼴불견으로 꼽혔다.
해운대해수욕장 미아보호소에는 하루 1백여명의 미아가 발생하고있다. [釜山=鄭容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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