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프로야구 천하통일 빅쇼 "글로벌시리즈"펼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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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세계야구의 최고봉을 가리는「글로벌 시리즈」(가칭)가 오는 97년 미국에서 열린다.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의 레너드 콜맨 회장은 지난 26일 일본을 방문,프로야구 사무국의 요시쿠니 회장에게『오는 97년 월드시리즈에 아시아4개국(한국.일본.대만.호주)프로 가운데 최강을 초청해 플레이오프에 참가시키겠다』고 제의,명 실상부한 세계프로야구 챔피언십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따라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오는 11월2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 프로야구 슈퍼게임때 대만과 호주 프로야구 관계자들을 초청,「아시아 야구 서밋」을 개최해 97년 열릴 예정인 4개국「프로야구 아시아 시리즈」와 세계프로야구 챔피 언전에 관해논의할 계획이다.
내셔널리그 콜맨회장은 이번 일본방문때 메이저리그의 국제관계 수익사업을 주관하는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인터내셔널」의 회장 티모시 브로스난과 중계방송주관사인「더 베이스볼 네트워크」의 켄샨저 회장을 대동,구체적인 경기일정과 사업계획등 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콜맨은 또 요시쿠니 커미셔너와의 회담에서 미.일 프로야구의 선수및 심판교류에 대해서도 논의해 앞으로 세계 프로야구에 국경의 개념은 점점 없어질 전망이다.콜맨은 지난해 내셔널리그회장에취임했으며 취임당시 아시아야구에 깊은 지식을 갖 고있는 LA 다저스 구단주 피터 오말리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던 인물이다.
콜맨은 최근 일본 프로야구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모 히데오(27)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고 아시아 야구가 메이저리그와 기량을 겨룰 만한 수준이며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세계챔피언 시리즈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한국야구 위원회(KBO)는 『아시아 야구 서밋에 참가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97년에 아시아 시리즈를 연다는 것에 대찬성이며 승자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세계챔피언전이 하루 빨리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에따라 빠르면 9 7년 일본이나 한국이 월드시리즈에 진출,메이저리그 우승팀과 왕좌를 놓고 대결할 가능성도 있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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