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140여 명 … 여의도 대폭 물갈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중진의 부활’. 9일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지역구 선거 개표 결과 당선이 확정됐거나 확실시되는 후보 225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이번 당선으로 3선이 되는 전·현직 의원만 67명이나 됐다.

◇전·현직 의원 147명=이번 총선을 앞두고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물갈이 공천’을 외치며 현역 의원들을 과감하게 잘랐다. 이 중엔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도 다수였다. 또 정계 복귀를 꿈꾸는 ‘올드 보이’들의 공천 신청도 두 당은 외면했다.

하지만 주요 정당 공천에서 탈락한 전·현직 의원들이 당적을 바꾸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거 살아 돌아왔다. 이 때문에 225명의 당선자(또는 당선 유력자) 중 128명이 현역 의원으로 채워졌다. 전직 의원인 당선자도 19명이나 됐다. ‘탄핵 광풍’으로 인해 ‘386’ 정치 신인들이 한꺼번에 국회로 들어왔던 2004년 17대 총선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여성 당선자는 5.8%=당선자 225명 중 여성은 13명으로 전체의 5.8%였다. 역대 최다 수치다. 17대 때 지역구 여성 당선자는 10명(243명 중 4.1%)이었다. 비례대표 당선자 54명 중 절반 정도를 여성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8대 국회의 여성 의원 비율은 13% 안팎이 될 전망이다.

한편 중진들의 복귀가 두드러지면서 연령은 17대 때의 51세에 비해 두 살 정도가 뛴 53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25명 중 112명(49.8%)으로 가장 많았지만 60대 이상도 43명으로 16.9%에 달했다. 40대는 67명(29.8%)이었고, 30대는 3명(1.3%)에 그쳤다.

◇평균 재산은 26억여원=18대 총선 당선자 225명의 평균 재산은 186억4800여만원이었다. 하지만 당선자 225명 중 21명은 세금을 체납한 기록이 있었다. 평균 체납액은 76여만원이었다. 남성 당선자 212명 중에선 군 복무를 마친 사람이 176명(78.2%)으로 군 복무를 마치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많았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초선은 비례대표 포함 299명 중 140여 명으로 예상됐다.

남궁욱·김민상 기자

[J-HOT]

▶한나라 안팎에 친박 50석…박근혜 다음의 선택은

▶182표차 최대이변! 강기갑, 이방호 꺾었다

▶민주당, "어…" 울다 → "우와, 역전!" 안도

▶친박 김을동 국회로…昌당 조순형 7선

▶"이번 총선, 사실 박근혜의 승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