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원 17대 13%서 18대 14%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41명의 여성 국회의원이 배출됐다. 전체 국회의원 중 14%다. 지역구에서 14명이 당선됐고, 비례대표로 27명이 금배지를 단다. 17대 선거에서 전체 의원의 13%인 39명(지역구 10명, 비례대표 29명)이 당선된 것에 비하면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8명의 여성 의원이 배출됐다. 한나라당의 입 역할을 한 나경원 후보와 아나운서 출신 신은경(선진당) 후보가 맞붙은 중구에서는 나 후보가 당선됐다. 이 밖에 한나라당 진수희(성동갑)·전여옥(영등포갑)·박영아(송파갑)·이혜훈(서초갑) 후보가 여의도 입성을 확정지었다. 통합민주당 추미애(광진을)·이미경(은평갑)·박영선(구로을) 후보가 국회의사당 문턱을 넘는다. 수원에서는 정미경(권선)·박순자(안산 단원을)·김영선(고양 일산서)·전재희(광명을) 등 한나라당 여성 후보 4명이 금배지를 달게 됐다. 박근혜(대구달성·한나라)·조배숙(익산을·민주) 의원도 관록을 과시하며 국회의사당에 재입성한다.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되는 여성은 한나라당 11명, 민주당 8명, 친박연대 4명, 자유선진당 2명, 민주노동당 2명이다. 강명순(한나라)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대표, 탤런트 김을동(친박연대), 신낙균(민주) 전 의원, 곽정숙(민노) 실로암재활원장 등이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민주당 12명, 친박연대 4명, 자유선진당 2명, 민주노동당 2명의 여성 의원이 나왔다.

국내 최초 여성의원은 1949년 안동에서 보궐선거로 당선된 임영선(독립운동가)씨다. 이후 여성들의 의정활동은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다. 15대 때부터 여성들의 국회 입성이 활발해졌다. 14대 때 탤런트 강부자(국민당)씨 등 4명의 여성이 국회 문턱을 넘은 뒤 15대 9명, 16대 19명으로 늘었다. 17대 때는 39명으로 불어났다. 17대 임기 말에는 4명의 여성이 비례대표를 승계하면서 43명이 금배지의 주인공이 됐었다.

김기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