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축구갑부 1위 … 지난해 477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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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갤럭시의 데이비드 베컴(33)이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 축구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9일 축구 전문 월간지 ‘프랑스 풋볼’ 최신호에 따르면 베컴은 지난해 총 3100만 유로(약 477억원)를 벌어들여 3년 만에 연소득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지난 2년간 1위를 차지했던 호나우지뉴(바르셀로나)는 2위(2410만 유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호날두(맨유)가 뒤를 이었다.

구단에서 받는 연봉으로만 따지면 베컴은 58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베컴은 연봉 이외의 부수입 등으로 거액을 벌어들였다. 베컴의 연봉(450만 유로)은 지난해 총수입의 11%밖에 안 된다.

그러나 베컴은 LA갤럭시에 초상권을 포함한 ‘베컴 마케팅’ 권한을 주고 이에 따른 수익 분배를 계약 사항에 포함시켜 2006년(1700만 유로)에 비해 수입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베컴은 또 휴대전화·면도기 등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면서 부수입까지 올렸다.

‘호나우두의 재림’이라고 불리는 21세의 샛별 메시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랭킹에 들지 못했던 아르헨티나 출신의 메시는 총소득 2300만 유로(약 354억원)로 당당히 3위에 올랐다.

기량이 뛰어난 데다 전성기 때의 호나우두를 보는 듯한 카리스마 덕분이다. 메시는 특히 총수입 가운데 연봉 비율이 14%에 그쳐 베컴과 함께 ‘상품성’이 뛰어난 선수로 꼽혔다.

반면 카카(26·AC밀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임에도 총수입 랭킹에선 9위(1290만 유로)에 그쳤다. 총수입 가운데 연봉 비율이 70%나 됐다.

풋볼지는 카카가 축구 이외에는 한눈을 팔지 않은 결과라고 해석했다.  

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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