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사상 최고 기록…ℓ당 1400원 넘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서울에서 판매되는 무연 보통 휘발유 가격이 ℓ당 1400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ℓ당 900원을 돌파해 역시 최고 기록을 깼다.

석유공사는 16일 전국 556개 주유소를 조사한 결과 지난주 판매된 무연 보통 휘발유의 서울 평균 판매가격이 1주일 만에 10.27원 올라 1403.66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라크 전쟁 발발전인 지난해 3월 첫주의 ℓ당 1389.31원을 넘어선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경유와 보일러 등유는 각각 3.86원과 5.23원씩 올라 ℓ당 900.58원과 754.09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각각 857.75원과 705.82원 선이었다.

한편 지난주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4.50원 오른 1351.34원으로 지난해 3월 둘째주의 사상 최고가(1353.40원)에 근접했다. 이미 지난 1월 최고가를 경신했던 경유값은 지난주 1.60원 상승한 850.13원을 나타냈으며 보일러 등유와 실내 등유도 각각 716.94원과 709.80원을 기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제품 가격이 지난주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세계적인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증가한 데다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 이후 수급 불안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세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