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선수 잇단 부상 8개구단 감독 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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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페넌트레이스의 가장 큰 변수는 부상선수다.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기 위한 8개구단의 순위경쟁이 가열되면서팀마다 부상선수가 속출,감독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올 시즌 부상선수로 가장 골치를 앓는 팀은 삼성이다.
시즌초반부터 김성래(金聲來).유중일(柳仲逸).강기웅(姜起雄).이종두(李鍾斗)등 간판타자들이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고 최근에는 에이스 김상엽(金相燁)이 허리부상으로 이탈해 전력에 구멍이났다. 그나마 삼성은 후반기들어 유중일.이종두가 복귀하고 이동수(李東洙).이승엽(李承燁).신동주(申東宙)등 생각지도 않았던중고신인들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쳐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해태는 4번타자 이호성(李昊星)과 김상훈(金相勳)이 빠져 공격력이 크게 약화됐다.
지난시즌 팀 사상 최초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태평양은 올시즌 후유증을 심하게 앓으며 부상병동을 이뤄 바닥으로 추락했다.
마운드의 최상덕(崔尙德)과 안병원(安丙元).최창호(崔敞皓).
김홍집(金弘集)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고 김경기(金敬起).김동기(金東基).윤덕규(尹德奎)등 클린업트리오가 몽땅 부상으로 쓰러졌다. 다행히 김홍집이 최근 재기에 성공했고 주축타자들도 조만간 복귀 가능성을 보여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가닥 희망을 내비치고 있다.
또 한화는 기대를 걸었던 억대신인 신재웅(申宰雄)이 입단하자마자 무릎이 탈났고 전반기 막바지에는 에이스 정민철(鄭珉哲)이손목을 다쳐 위기를 맞고 있으며 1위팀 LG도 유격수 유지현(柳志炫)이 허벅지를 다친 뒤 3연패에 빠져 비상 이 걸렸다.
꼴찌팀 쌍방울은 마무리 조규제(曺圭帝)의 팔꿈치부상이 한없이크게 느껴진다.
올시즌 마운드의 뒷심이 부족해 무려 26번이나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고 1점차 패배도 벌써 17번이나 돼 조규제의 공백이 원망스러울 정도다.
OB는 후반기 첫날 김민호(金敏浩)가 다쳐 전력누수가 생겼지만 전반기동안은 주전 전원이 아픈 선수가 없어 전력을 총동원할수 있었다.롯데 역시 박계원(朴啓源)이 빠졌지만 「악바리」 박정태(朴正泰)가 2년여 만에 재기하는 등 부상이 란 악재가 없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낙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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