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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사무용가구 "이동식"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요사이 미국기업들은 팀制와 같은 보다 유연한 협동작업 스타일을 구축하려 노력하는 가운데 어떤 사무가구를 선택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 기존 사무실에서 흔히 눈에 띄는 무거운 철제책상과 이동이 불가능한 칸막이,그리고 서류철을 넣어두는 기존의 전형적인 서류 보관 캐비닛은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하는 오늘날의업무문화와는 분명히 어울리지 않는다.
이런 점을 겨냥해 최근 미국가구업체 하워드는 「크로싱」이라 불리는 사무용 가구를 선보였다.무게가 가벼운 책상.의자.보관용캐비닛과 칸막이 등으로 구성된 이 가구시스템은 모두 바퀴가 달려있어 즉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다른 미국가구업계의 선두주자인 스틸케이스 역시 일터에서 개인의 작업공간을 보호해 주면서도 업무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는「퍼스널 하버」라는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을 끌고 있다.허먼 밀러도 「퍼피」라 불리는,이동이 용이한 보관용 캐비 닛이 포함된업무용 가구를 내놓고 경쟁이 치열한 美사무가구시장에 뛰어 들고있다. 이들 회사가 개발한 새 사무가구를 쓰고 있는 사용자들은현재 대부분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워드의「크로싱」을 채택한 후 5명의 사무지원 인원과 1명의업무조정자를 기존의 칸막이공간에서 밖으로 나오게 했다는 한 기업체사장은 『이러한 가구배치는 상호간의 교류를 용이하게 만들어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도록 해준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고객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새 사무용가구를 만드는 제조업체 역시 자사의 팀조직을 보다 융통성 있게 만들기 위해 새로운 가구배치의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스틸케이스의 임원들은 현재 기존의 독립되고 폐쇄적인 자신들의 사무실에서 뛰쳐 나와 공동의 작업실을 나눠 쓰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부응해 요사이 변화가 느리다고 소문난 연방정부조차도 기업들의 최근 변화에 공감해 업무공간을 신축성 있게 만들어 주는 새 사무용가구의 도입 필요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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