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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새공채제도 의미-간판주의 극복 入社 문호개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삼성그룹의 새 공채제도는 고졸자등은 물론 그동안 학교 지명도등으로 선발과정에서 차별을 받아왔다고 생각하는 지방대학생들이나소위 일류대학출신이 아닌 응시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24일 삼성그룹 인사팀장인 이우희(李宇熙)상무가『대학에 못 가더라도 성실하고 폭넓은 경험과 자기계발에 충실했으면 삼성에 입사할 수 있을것』이며 『학벌이나 암기위주의 교육풍토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데서 도 입증된다. 또 이번 채용기준은 「열린 채용」을 지향하며 「현재의상태」를 보기보다 잠재력 평가를 통한 「발전가능성」과 「성장가능성」위주로 신입사원을 뽑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나아가 「간판주의」와 「과외지옥」등 입시경쟁위주의 교육현실을 극복한다 는 뜻도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위해 삼성그룹의 새 공채제도는 상식.영어등의 필기시험을없애고 삼성직무적성검사(SSAT:SamSung AptitudeTest)를 도입했다.SSAT란 일종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은것으로 삼성이 지난 2년간 대학교수등 전문가 들에게 의뢰해 문제은행식으로 개발한 것.
이 검사는 언어력.수리력등 기초 지적능력뿐 아니라 앞으로 회사에서 발휘하게 될 업무능력.대인관계능력등의 잠재력과 자질까지종합평가하는 것이다.
이같은 제도변경은 학벌이나 암기위주 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오는 대학생들을 기존채용방식으로 채용하면 우수하고 창의력 있는 인재를 뽑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따라서 삼성은 학력제한을 두지 않았다.삼성이 자체 대졸및 고졸사원등을 대상으로 SSAT를 시험실시한 결과 고졸자등이 3~5%나 선발될 수 있을것으로 나타났다.삼성은 SSAT외에 1차시험에서 개인의 사회활동등도 고려하고 면접에서는 개인 품성도 따지기로 해 전인평가도 지향하고 있다.
〈閔國泓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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