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참의원선거 이모저모-創價학회 전면부상 논란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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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번 선거에서 신진당이 약진한 최대 원인은 종교단체 창가학회(創價學會)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공명당의 조직력이 발휘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신진 전골」의 중심재료는 「공명 쇠고기」.끓이면 끓일수록 「신생 감자」와 「민사 당근」의 맛이 우러나온다』는 야마시타 에이치(山下榮一.공명) 참의원의원의 유세(遊說)대로 도쿄(東京).가나가와(神奈川)등 대도시를 중심으로한 舊공명당의 조직표가 타당.타진영 출신 신진당후보들의 당선에 큰 힘이 됐다.그러나 공명당은 이같은 승인(勝因)이 자민.사회당에 의한 창가학회 비판으로 역습될 것을 내심 우려하고 있다.창가학회는 종교단체가 정치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케이스로 여론의 표적이 되고 있다.
○…유명세를 업고 나온 탤런트후보들의 참패가 두드러진 것도 이번 선거의 큰 특징.지역구에서 11명의 탤런트후보가 참의원의석에 도전했으나 결과는 3명만이 당선됐으며 15명이 출전한 비례대표구에서도 자민당과 신진당의 후보 5명을 제외 한 10명이떨어졌다.
여배우출신의 신진당후보 마쓰 아키라와 프로레슬러 출신의 무소속(자민추천)후보 하세 히로시가 지역구에서 당선됐으며,유명한 축구선수 출신의 가마모토 구니시게(釜本邦茂)와 사이클.스케이트선수 출신의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가 자민당 후보로 비례대표구에서 참의원 배지를 달았다.
그러나 아오시마 유키오(靑島幸男)도쿄도지사의 딸인 작가 미유키(美幸)와 프로레슬러 출신의 이노키 칸지(猪木寬至.안토니오 이노키)등은 비례대표구에서 낙선.그밖에 도쿄도지사 선거에 이어이번 참의원선거에도 출마한 「헤이세이(平成)유신 의 會」오마에겐이치(大前硏一.평론가)와 핀란드人으로 일본에 귀화한 쓰루넨 마루테이(弦念丸呈)도 실패했다.
○…이번 선거에서 기성정당이 전체 득표수의 88.1%를 차지한 데 반해 무당파층 흡수를 노린 미니정당은 11.9%밖에 얻지 못했다.무소속 당선자도 극히 미미해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아오시마 도쿄도지사를 지지했던 무당파층이 마땅히 투 표할 곳을 찾지 못해 대부분 기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사상 최저수준(44.5%)의 투표율은 조직력이 약한 무소속.탤런트.미니정당 후보들에게 크게 불리한 것으로 결론났다.
한편 지난 89년 도이 다카코(土井多賀子)現중의원 의장이 앞장섰던 우먼파워 「마돈나 붐」(22명)은 이번 선거에도 계속돼여성당선자가 사상 두번째로 많은 21명이 나왔다.
[東京=郭在源.金國振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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