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평일회원권 자영업자등에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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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골프장 평일회원권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자영업자나 여성골퍼들,그리고 정년퇴직자등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이들은 굳이 복잡한 일요일에 필드에나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평일회원권은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에만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는 회원권이다.현재 골드.여주.송추.엑스포.일동레이크.홀인원CC등에서 모집중인데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입회금 6백만원에 4백명을 모집한 곤지암CC의 경우 명문이라는 평가를 등에 업고 1주일만에 회원모집이 완료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처럼 평일회원권이 인기를 끄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가격이 저렴하다.정회원권은 억대를 호가하지만 평일회원권은 보통 3백만~1천만원,그리고 명문이라도 3천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둘째,정회원과 동등한 그린피 대우나 그에 준하는 혜택을 받을수 있다.
셋째,주말과는 달리 원하는 시간대의 부킹이 보장된다는 점등이다. 현재 평일회원을 모집중인 골프장은 회원위주로 운영하고 있는 신설골프장이나 서울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는 골프장들이다.곤지암CC는 회원이 아니면 라운딩을 허용치 않아 그동안 평일에는 코스가 비는 경우가 많았고 여주.엑스포CC등은 지리적 핸디캡으로 인해 평일 이용객이 적은 편이었다.그러나 평일회원으로 인해 비회원들의 골프장 출입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지금까지는 비회원들의 평일부킹이 비교적 수월한 편이었으나 평일회원을 모집중인 골프장들은 앞으로 주말은 물 론 평일에도 회원에게만 라운딩을 허용,명실상부한 회원제 골프장으로 운영한다는 장기계획을 세워놓고 있기 때문이다.
회원권 거래업체인 에이스골프의 김윤(金允)대리는 『평일회원은투자비 한도내에서 모집해야 하는 제한이 있다』며 『새로운 투자요인이 생길 경우 원거리 골프장들이 평일회원을 많이 모집할 것』으로 전망했다.
〈金鍾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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