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LG 김정수.선동열 연승 계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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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해태가 20일 잠실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김정수(金正洙).선동열(宣銅烈)로 이어진 황금계투에 힘입어 LG를 4-2로 누르고 후반기 2연승을 기록했다.
해태선발 김정수는 오른쪽 타자의 바깥쪽을 흐르는 절묘한 커브로 LG타선을 농락,시즌 3승째를 거뒀다.
해태는 1회초 양회열(梁會烈)과 박재벌(朴財閥)의 연속 안타에 이은 LG 3루수 송구홍(宋九洪)의 악송구로 선취점을 뽑고계속된 무사 3루에서 이순철(李順喆)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LG는 2회말 한대화(韓大化).김동수(金東洙)의연속안타와 해태 외야수의 중계플레이 실수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7회초 1사 2루에서 박재벌에게 다시 적시타를 얻어맞고 1실점하며 주저앉았다.
지난 18일 3이닝을 던진후 하루 휴식을 취한 宣은 7회부터등판,최고구속 1백55㎞에 이르는 광속구로 LG타선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굳게 지켰다.
해태는 8회초 선두타자 홍현우(洪弦佑)가 좌월 2루타로 포문을 연뒤 희생번트와 이건열(李建烈)의 희생플라이로 매끄럽게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월15일 OB전 이후 4연패를 기록중이던 LG선발 김태원(金兌源)은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해 5연패했다.김동수는 7회1점홈런등 4타수 2안타로 고군분투했으나 팀패배로 빛을 잃었다. 짜임새있는 수비를 자랑하던 LG는 18일 경기에 이어 이날도 1회초 송구홍이 결정적인 2루 악송구를 범하며 자멸했다.
이로써 해태는 올해 LG전 8승3패의 압도적 우위를 기록하며중위권 도약의 실낱같은 기회를 잡았다.
〈金弘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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