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빙하관광-한여름 식히는 만년설 관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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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여름에 꽝꽝 얼어 붙은 거대한 빙원에서 더위를 날려보내는 빙하관광이 여름휴가철 피서객을 유혹하고 있다.
보기만 해도 가슴속까지 시원한 청량감을 느끼게 하는 빙하여행은 북미지역이 제격.미국 알래스카와 캐나다 앨버타주 로키산맥에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빙원이 끊없이 펼쳐져 빙하관광의 진수를 맛보게 한다.
올여름 들어 특히 집중적으로 선보인 것은 알래스카 빙하상품.
일주일에 네번(월.수.금.토)알래스카 앵커리지를 운항하는 대한항공이 빙하관광을 위해 별도로 27일과 31일 두편을 증편(총 7백84석),여러 여행사들이 빙하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알래스카는 전체 면적의 5%가 빙하로 뒤덮여 있으며 아주 작은 것까지 합하면 빙하수가 약 10만개에 이른다는 것.
기내에서 하루를 보내는 4박6일 일정으로 시판중인 대부분의 상품이 컬럼비아와 26빙하,포테이지빙하,세븐빙하 등을 관람하는것으로 돼 있다.
컬럼비아 빙하에 가려면 앵커리지에서 버스와 기차를 2시간 정도 타고 항구도시인 위티어에 도착해 이곳에서 동쪽에 있는 발디지까지 유람선을 타고 가야 한다.가는 도중 빙하지역을 한시간여통과하면서 관람하게 된다.
알래스카 최대의 빙하지대로 60㎞에 걸쳐 펼쳐져 있는 이 빙하에서 흘러나온 빙산이 끝없이 바다를 뒤덮고 있는데 빙산 사이로 유람선을 타고 가면 탄성이 절로 일게 마련.유람도중 빙산조각으로 만든 칵테일을 드는 것도 별미.빙산 사이를 유람하면서 물개.바다수달.고래등이 유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26빙하는앵커리지에서 위티어항에 도착한 후 유람선을 타고 위티어 주변을맴돌면서 빙하가 26개 정도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26빙하를 감상하게 된다.운이 좋으면 빙하가 무너지는 장관도 볼 수 있다. 세븐빙하는 알래스카에서 가장 큰 알리에스카 스키리조트에서 트램을 타고 정상에 올라 전망대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계곡빙하다. 관광코스중에는 앵커리지 지진공원.들소농장관람 등의 일정이 들어있으며 선택관광으로 매킨리산 경비행기 관광,사금캐기 등의 일정이 마련돼 있다.
취급여행사는 KAL여행개발(02(771)5162,아주(753)5051), 화승관광(393)2222, 동아항공(7777)111,온누리(318)3200등이다.
호텔과 코스 차이에 따라 6일짜리 상품이 1백50만원에서 1백80만원까지 책정돼 있다.
캐나다의 경우 북미대륙의 척추인 로키산맥 해발 3천7백여m 컬럼비아준봉에 올라앉은 컬럼비아 빙원(3백 25평비㎞)을 둘러보는 일정이 대표적이다.이 빙원의 한줄기인 아타바스카 빙하는 4백여년전부터 쌓여온 만년설이 3백여m 깊이로 계곡을 뒤덮어 형성됐는데 해마다 1백여m씩 이동해 주변의 지형을 바꿔가고 있다. 갈라진 빙하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도 들을 수 있는 이 빙하 언덕을 특수제작한 스노카로 등정해 걸어보는 재미도 각별한 추억을 안겨준다.
현재 취급여행사는 롯데(02)(399)2300,자유(7777)114,세진(703)9988, 코오롱(3701)4870,세일(723)5784,경춘(757)1841,수도(720)8812,씨월드 투어(516)0401 등이다.
이들 여행사는 에메랄드빛 루이스호수와 유황산등이 볼거리인 로키산맥 재스퍼및 밴프국립공원을 둘러보는 일정에 빙하관광을 포함시키고 있으며 대서양 관문인 밴쿠버와 빅토리아섬 관광을 포함하는 6박7일 일정에 1백25만원~1백35만원정도 받고 있다.
高惠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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