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거머리서 관절염 특효藥 추출-과기원 姜啓遠교수팀 개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한국과학기술원 강계원(姜啓遠.생물과학과)교수팀은 19일 관절염.피부각질화증.폐기종 등의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내는 특수 단백질을 한국산 찰거머리에서 추출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거머린」으로 명명된 이 단백질은 엘라스타제라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이같은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엘라스타제는 관절부위 등에서 과량(過量)분비돼 연골(軟骨)을 비정상적으로 분해시킴으로써 류머티스 관절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거머린은 특히 분자량이 매우 적고,엘라스타제가 아닌 다른 효소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등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약품으로 실용화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있다.또 거머린은 유럽산 거머리에서 뽑아내 이미 관절염 치료제로 상용화된「에글린C」와 비교해 약효가 1천배가량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거머린 생산과 관련,국내출원을 마치고 美.日.英등에특허를 출원중이다.
〈金昶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