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고속주행때 흔들림 방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요즘 트렁크 위쪽에 날개와 같은 스포일러(SPOILER)를 단 차를 많이 볼 수 있다.
이 스포일러는 단순히 멋을 내기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고속주행때 차체가 위로 뜨거나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등 나름대로의 기능을 갖고 있다.
자동차로 시속 1백㎞이상 빠르게 달리면 차 뒤편이 들썩거리는느낌을 받게 된다.
차 앞쪽으로부터 불어온 바람이 차체 위와 바퀴쪽으로 나뉘어 지나간뒤 트렁크 뒤편에서 다시 합쳐지면서 소용돌이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스포일러는 이같이 공기가 뒤섞이는 것을 막고 원활하게 지나가도록 함으로써 주행의 안정성.승차감을 높이고 차를 위에서 밑으로 눌러주는 작용도 한다.
경주용 자동차들이 대형 스포일러를 매달고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복잡한 시내를 달릴 때나 차체가 무거운 중.대형차에는 큰 보탬이 안된다.
따라서 이 스포일러는 「멋내기」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이 주로찾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엑센트.스쿠프.티코.르망.세피아.아벨라등 소형 차종에서 스포일러를 표준사양 또는 선택사양(옵션.5만~8만원)으로 판매중이다.
카센터나 자동차용품점에 가면 이미 출고된 차에 추가로 부착하기도 한다.
부착방식에 따라 트렁크를 뚫고 끼우는 볼트식과 뚫을 필요없는클립식이 있다.
모양은 널빤지 모양의 1쪽짜리와 양날개를 붙인 3쪽짜리가 있으며 브레이크 보조등을 부착한 제품도 나와 있다.
값은 8만~15만원.
〈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