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양영순 등 '탄핵반대 위해 뭉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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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상의 탄핵설전은 일단 탄핵을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주도권을 잡은 듯 하다. 일찌기 조직적인 인터넷 활동을 벌여왔던 노사모측과 탄핵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사이버상의 활동에 열심인 젊은층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탄핵반대'를 주장하는 이들 네티즌들은 사이버 서명운동, 탄핵반대 패러디 작품 제작, 오프라인 활동 촉구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참여연대 등은 온라인 상에서 '헌법재판소에 빠른 결정을 바라는 1000만 서명운동'(▶서명운동 바로가기)을 전개, 2만여명의 동참을 얻고 있다.

인터넷 만화 '강풀 순정만화'의 작가 강도영씨 등 탄핵을 반대하는 만화가 일단은 '탄핵반대 릴레이카툰 연재'를 시작했다. 강풀닷컴(▶강풀닷컴 바로가기)에는 현재 '아색기가'의 양영순씨가 그린 '하하하하'가 연재중이다.

일반 네티즌들의 글과 패러디 작품들도 화제다. 가수 신해철씨의 홈피에 올라왔다는 글(▶신해철씨 글 전체보기)이 그 진위여부를 둘러싸고 주목을 받기도 했고, 열린우리당의 유시민 의원이 탄핵통과 직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 '슬픔도 힘이 됩니다' (▶유시민 의원 글 전체보기)등의 글도 네티즌의 시선을 끌며 게시판에 옮겨지고 있다.

탄핵안 통과를 위해 결집한 한나라·민주·자민련의 공조를 빗댄 네티즌의 게시물도 인기다. 한나라 최병렬 대표의 이름을 패러디한 '병렬연결의 특징'(▶이미지 전체보기)은 중·고등학교 물리시간에 배웠던 '전지의 병렬연결과 직렬연결'의 차이를 거대야당의 결합에 비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던 과정에서 보여진 난장판 국회는 지난번 '한나라당 당직자들의 유도사건' 이후 다시한번 네티즌의 냉소를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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