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직선후보 등록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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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사상 처음 주민 직선제로 치르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1일 시작됐다. 7월 30일 치러질 교육감 선거 일정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지역 149만여 명의 유·초·중·고 학생의 교육과 7만5000여 명에 달하는 교원 정책을 책임진다. 서울시교육청의 2008년 예산은 6조1574억원에 달한다. 부산광역시의 올해 예산(6조7344억원)에 버금가는 규모다. 이명박 정부가 기존 교육부의 초·중등 교육 업무를 각 시·도 교육청에 이관하기로 하면서 교육 자치를 담당하는 교육감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올해 선출되는 교육감의 임기는 2010년까지로 1년 반에 불과하다. 그간 간선제로 뽑았던 교육감을 지난해부터 직선제로 바꾸면서 2010년에 예정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일정을 맞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감은 3선까지 할 수 있어 2010년 선거까지 바라보는 교육계 인사들의 출사표가 줄을 잇고 있다.

현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교육계 인사는 10여 명이다. 공정택 현 서울시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하며 ▶강호봉 서울시교육위원회 의장 ▶김성동 경일대 총장 ▶박장옥 동대부고 교장 ▶이규석 전 서울고 교장 ▶이상진 서울시교육위원회 위원 ▶이인규 한국교육연구소장 ▶이영만 서울시과학전시관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전교조 성향의 인사로 이부영 서울시교육위원회 위원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은 아직 결심을 굳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교육감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와 같은 위상에서 치러진다”며 “선거비 보전비용 110억원 등 선거에 투입되는 비용이 320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서울 전역에 2200여 개 투표소가 설치되고 1만5000여 명의 현장 요원이 투입된다.

배노필·민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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