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입시 멘토링 ② 내신 5%로 대원외고 지원하고 싶은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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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진학 고민 ▼
경기도 S중학교 3학년이다. 대원외국어고등학교(이하 대원외고)를 목표로 입시준비를 하려 한다. 영어는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공부해왔고 1년간 호주 단기유학 경험도 있어 자신이 있지만, 공인영어시험을 본 적은 없다. 학교 내신 5%정도이며 학급임원으로 활동 중이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알려주기 바란다.
전문가 조언 ▼
대원외고는 외고 지망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학교다. 각 중학교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경쟁 또한 치열하다. 대원외고가 공개한 자료와 실제 합격생들을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합격조건들을 찾아보자.
 
내신
대원외고는 2009학년도 입시에서 정원 420명 중 407명을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내신성적 100점(교과성적 80점+봉사활동점수 10점+출석점수 10점), 영어듣기 60점, 구술면접 40점을 합산해 선발한다.
매년 교과성적 산출 공식은 변하지만, 대원외고 발표 자료를 종합하면 합격자 평균 내신성적은 석차백분율로 환산해 6% 정도다. 상담학생의 경우 내신성적은 어느 정도 안정적이라 볼 수 있다.

영어듣기
수능형으로 출제되지만, 수능문항보다 어렵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할 경우, 합격생 평균은 88점 정도다.
지금까지 대원외고를 지원했던 학생들은 대부분 TOEFL 성적을 제출했다. 합격자들의 평균 TOEFL성적은 iBT TOEFL 총점 100점 이상, Listening에서 27점 이상이다.

구술면접
언어와 사회로 구성되는 구술면접은 합격생 평균이 68~70점(100점 만점 기준) 정도다. 구술면접은 내신성적과의 상관관계가 가장 큰 영역이다.
교과서를 충실히 공부하고 기초적인 학업능력을 쌓아 내신 5%이내에 든 학생이라면 준비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결과적으로 합격에 큰 문제가 없었다.

공인시험, 경시대회 및 외고대비 모의고사
올해부터는 지원자격 및 가산점 부여 기준으로 활용됐던 TOEFL과 TEPS 등의 공인시험성적이 반영되지 않는다.
그러나 효율적인 영어학습 수단이라는 점과 대학입시에 필요한 성적임을 감안하면 공인영어시험 준비는 필수다.
또, 외고 시험은 상대평가 방식이므로 많은 학생들이 응시하는 각종 경시대회나 외고대비 모의고사에 참가해 현 위치를 확인,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지는 계기로 삼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러한 조건들로 미루어볼 때 대원외고를 지원하려면 내신을 5% 내외로 유지하고, iBT TOEFL 성적은 100점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지난해 입시에서는 뛰어난 영어실력에도 불구하고 내신성적이 낮아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학생들이 많았다. 또, 시험 당일 침착하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평소부터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경기권에서 서울권 지원하려면
 2009학년도 대원외고 입학전형은 과거에 비해 유례없이 큰 변화가 있다. 우선 지난해까지는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을 분리 시행, 학생들은 사실상 두 번의 응시기회를 가졌다.
하지만 올 입시에서는 국제화·영어능력우수자·학교장추천자 전형 등의 특별전형을 폐지하고 신입생 대부분을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또, 내신은 중학교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까지 반영한다. 이에 비해 경기도 소재 외고는 3학년2학기 중간고사 성적까지만 반영한다.
 또 서울권과 경기권 외고의 시험일이 한 달간 차이가 있어 서울 소재 중학생은 경기권 외고를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경우 서울권 외고에 다시 지원할 수 있으나, 경기도 소재 학생이 대원외고 등 서울권 외고를 지원할 경우 문제가 생긴다.
대원외고는 12월 2∼5일 원서접수를 하는데, 경기지역 중학교들은 2학기 기말고사를 대개 12월 초순에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 마감일까지 2학기 기말 성적을 제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경기도 교육청은 이미 확정된 도내 고입전형 일정 등으로 인해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일정을 조정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렇게 되면 서울 지역 중3학생들은 경기권 외고에 지원할 수 있지만, 경기지역 중3 학생들은 대원외고 등 서울권 외고에 지원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아직 관련기관 간 협의가 진행 중이므로 확정될 때까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입학생 사례>> 대원외고1 엄예은양

"중1때 진학 꿈 키워 긍정적 생각 가져야"
  대원외고 중국어과 신입생 엄예은(16)양. 죽전중에 다니던 엄양은 내신 1% 미만, iBT TOEFL 114점, IET 은상 등 누가 봐도 자격요건이 충분했다.
  그럼에도 서울의 우수한 학생들과 경쟁하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입시가 다가올수록 불안함이 더해갔다. 하지만 엄양에게는 명확한 목표의식과 긍정적 사고방식이 있었다.
  초등 4학년 때부터 1년 6개월간 뉴질랜드에서 유학한 엄양은 다른 학생들보다 영어에 자신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중1때 외고로 진학하겠다는 꿈을 세웠다. 입시준비학원을 결정한 것도 주위의 권유가 아니라 자신의 판단에서였다.
  본격적으로 입시공부를 시작한 것은 중3 6월부터. 5월에 iBT TOEFL에서 114점을 얻은 후 대원외고 진학을 결정했다.
  인근 용인외고의 경우 지역우수자 전형으로 비교적 쉽게 합격할 수 있다는 주변의 권유도 있었지만, 서울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합격하고 싶었다.
  특별전형인 영어우수자 전형으로 지원했다 고배를 마셨다. 언어·사회 과목을 고등과정까지 선행 학습했는데 실제 구술면접에서는 중학교 교과과정 위주로 출제돼 당황했던 것이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고 일반전형 시험일까지 일주일간 연합고사 기출문제집을 바탕으로 중학교 교과과정을 다시 정리했고,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엄양은 대원외고를 목표로 하는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강조한다. “지나고 보니 불안한 마음은 모두에게 다 있는 것 같아요. 전 불안한 마음이 들 때 마다 잊어버리기 위해서라도 공부에 더 전념했어요.”
  대학에서는 경영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엄양. 밝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서 미래의 글로벌 CEO를 만날 수 있었다.

프리미엄 주재훈 기자
자료제공 = JnS어학원 송현준 대표원장
031-707-8086 / www.jnsengli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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