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통신 내년 서비스-年內 사업자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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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일본의 이동통신시장에 기존의 이동전화보다 요금이 최고 70%나 싼 간이휴대전화(PHS.퍼스널핸디폰시스템)가 등장했다.한국에서는 개인휴대통신(PCS.퍼스널커뮤니케이션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연내 사업자가 지정될 예정이어서 내년중 서비 스가 가능할전망이다.
이달들어 실시된 PHS 가입예약을 받은 결과 한달만에 4만명이 접수함으로써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일본전신전화(NTT)는 즐거운 비명이다.겉으로 보기에 PHS와 이동전화는 크기와모양에서 다를게 없지만 기술적 뿌리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PHS는 가정용 무선전화기(코드리스폰)를 집밖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해 간단하게 시설을 할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한게 특징이다.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고 디지털방식이라 음질이좋으며 노트북PC와 연결하면 무선 데이터송수신도 가능하다.
그러나 기존의 이동전화가 5~10㎞마다 안테나를 세우는 것과는 달리 PHS는 전화기의 송수신 출력이 약해 1백~2백m간격으로 안테나를 세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시속30㎞ 이상 움직이는 자동차 안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그래서 NT T측은 PHS가 도심에서 보행자위주로 제공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NTT와 제2전전(第2電電),그리고 전력.철도회사들이 출자한 아스텔그룹등 전국적으로 30개 회사가 이 서비스를제공하겠다고 나섰다.
NTT와 제2전전그룹은 도쿄(東京)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지역과 홋카이도(北海道)지역에 다음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고 아스텔그룹은 10월로 서비스개시 일정을 잡고 있다.
도쿄만 해도 NTT가 2만9천개,DDI그룹이 7천개,아스텔그룹이 1만개의 안테나를 올해내에 설치해 시장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지난해 5천억엔(약4조5천억원)이 투자됐고 올해도 그 이상 투자할 것이 확실해 통신제조업체등 관 련업계는 지금 PHS특수(特需)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李玟鎬 本社뉴미디어전문기자.經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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