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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외국인 가정숙박-국제여행동호인 모임 "서비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외국의 풍광은 물론 그들의 삶의 모습까지 가까이 접해볼 수 있다면 여행의 즐거움은 더욱 깊어지게 마련.
외국여행의 참맛을 안겨주는 해외 가정 체류를 회원끼리 돌아가며 주선하는 국제모임 서바스(Servas)가 점차 늘어가는 개별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지구촌 여행동호인들의 모임이랄 수 있는 서바스는 국제교류를 목적으로 지난 48년 덴마크에서 결성돼 현재는 전세계 1백20여개국 1만2천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비영리 문화단체.
한국도 지난 77년 가입해 현재 한국지부((02)(814)0101,(583)4754)에 60명이 회원으로 활약중이다.서바스는 에스페란토어로 「봉사한다」는 의미.
서바스의 회원이 되면 한국을 찾아오는 세계 각국의 여행객들에게 숙박을 제공하는 호스트가 되는 동시에 자신이 여행을 할 때역시 남의 나라,현지회원의 집에 머무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회원이 되려면 기존회원의 추천후 서류심사와 간단한 인터뷰를 거쳐야 한다.외국인과의 대화를 위한 기본적인 영어구사력등이요구되며 외국회원의 집에 머무를 때의 유의점등 간단한 교육도 받게 된다.
회원이 돼 외국회원의 집에 머무르려면 해당국의 회원 또는 지부에 사전에 전화나 편지를 띄워 허락을 받은 후 한국지부의 도장이 찍힌 자기소개서를 지참하고 가서 체류전 상대방에게 보이면된다. 호스트가 될 경우 외국인이 연락해 오면 외국지부의 도장이 찍힌 소개서를 본 후 받아들이면 되는데 사정상 잠자리 제공이 어려우면 다른 회원을 소개하거나 낮시간만 초청해도 된다.
그동안 15명의 외국인에게 숙박을 제공한 서울지부 하현영(38.서울방배동.주부)회원은 『현지인들이 어떻게 살고 있나 하는궁금증을 풀 수 있는 생생한 체험이 되며 세계 여러나라의 친구를 사귈 수 있어 좋다』며 즐거워했다.
국산 지프로 유라시아대륙 7만㎞를 횡단한 경험이 있는 엄재량(부산 삼양상사 대표)씨가 한국지부 회장이며 회원들은 여행을 좋아하는 교사.교수.기자.사업가.주부등이 대부분인데 이들은 두달에 한번 정도 만나 여행담이나 외국인들과의 교류 경험담등을 주고 받기도 한다.
高惠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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