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 열어

중앙일보

입력

정부는 13일 오전 고건(高建)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른 국가안보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현 시점에서 안보상황과 관련 특이한 동향은 발견되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정부는 앞으로 한반도 주변 상황의 변화 추이를 주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權보좌관은 "정부는 지난 1년간 구축한 외교안보시스템을 토대로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 나감으로써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교부는 국제 사회에 우리 정국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대외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것을 설명하는 한편 기존에 합의된 외교일정을 정상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핵문제와 한미동맹 등 당면 외교현안 해결 노력을 강화하고 개성공단.남북이산가족 협상 등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함께"국방부와 합참은 현 상황과 관련해 이미 내려진 군사대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주요 시설 경계와 테러 대비 활동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高권한대행은 회의에서 "외교안보부처들이 지금처럼 유기적으로 협조해 비상 상황에 대처해 나가라"며 "이라크 파병 병력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6자회담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계획된 외교 노력을 한층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통일.외교.국방장관과 국정원장.국무조정실장.청와대 비서실장이 참석하고 합참의장.NSC 사무차장.국방보좌관이 배석했다.

김남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