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기업들도 복구지원 동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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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기업들이 삼풍백화점 붕괴참사 복구지원에 일제히 발벗고 나섰다. 건설업체들은 붕괴현장에 직접 인력과 장비등을 보내 복구작업을 돕고 있으며 일반 기업들도 각 그룹별로 헌혈.의료봉사.생필품 제공등 온갖 간접지원을 벌이고 있다.
많은 기업 임직원이나 가족들이 피해를 본데다 언제 이같은 사고를 당할지 모르기 때문에 남의 일이 아니라는 심정이다.
임직원가족등 17명이 사망.실종되는 큰 피해를 본 삼성그룹은사고 직후 구호대책본부를 설치한 뒤 계열사별 비상연락망을 긴급가동시켜 29일 밤 1백50여명이 구조작업을 도왔다.
30일에는 구조작업과 인근 병원 의료지원에 6백여명이 투입됐으며 전 그룹헌혈운동과 함께 음료수.컵라면등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그룹도 현대건설 주관으로 지원대책반을 편성,성수대교복구공사에 투입중인 인력.장비들을 사고 현장으로 돌렸으며 건설기술연구소의 기술진들은 사고원인규명을 도울 준비를 갖추고 있다. 동아건설.(주)대우.LG건설.선경건설.쌍용건설.코오롱건설.
현대산업개발등 건설업체들은 일제히 지원반을 편성해 중장비와 인력을 사고현장에 속속 보내고 있다.
진로유통은 영업지원팀등 30여명을 현장에 파견해 공구.휴지.
음료.간식등을 제공하는 한편 헌혈운동도 벌이는등 유통업계도 사고수습에 적극 나섰다.
대한통운은 폐자재를 실어나르는데 쓰도록 카고.덤프트럭 15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금호그룹은 사내통신망인 「텔레피아」를 통해 헌혈및 물품지원등을 전 그룹직원들에게 요청했으며 한전은 발전차.전기보수차등을 급히 파견했다.두산음료도 임직원 33명이 30일 헌혈과 함께 코카콜라등 음료 2백상자를 지원했다.
한화그룹은 1일 전 임직원 헌혈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閔丙寬.申成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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