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대규모 탄핵반대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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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자 전국적으로 탄핵을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노사모와 참여연대등 시민단체,시민등 1만4000여명은 12일 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탄핵무효등을 외치면서 촛불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후 2시쯤 노사모 회원 2백여명으로 시작된 이날 시위는 퇴근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시민과 대학생들이 몰려들어 오후 6시를 넘으며 참여시민들이 급속히 늘었다. 이들은 촛불을 손에 들고 "정치적 목적을 가진 탄핵안가결은 원천무효이며 오늘로서 16대 국회 조종을 고한다"며 탄핵가결을 강하게 항의했다.

열린우리당 신기남의원은 "16대 국회는 오늘로 사망했으며 다가오는 총선에서 국민들이 엄중히 탄핵에 대해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사모 회원인 연극인 명계남씨도 이날 집회에서 "국회의 대통령 탄핵가결에 실망을 금할 수 없으며 이는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로 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경찰은 시위대의 과격행동이나 국회진입등에 대비 5000여명의 병력을 동원,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폭력사태는 없었다.

노사모에 시민단체들은 내일 오후 6시에 광화문에서 탄핵반대 대규모 시민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서면에서도 2500여명의 시민들이 촛불시위를 벌이며 "설마했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며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부결시켜줄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민단체들은 이날 밤 긴급비상회의를 열고 탄핵안이 무효화 될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에서도 전남도청앞에서 오후 5시부터 1천여명의 시민들이 집회를 갖고 "숫자를 앞세운 의회의 폭거"라며 "탄핵철회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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