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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이빨' 타이슨 "돈 좀 벌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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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복싱 헤비급 전 세계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37)이 중국 경기를 추진 중이다.

파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기를 선언한 타이슨이 올 10월께 중국에서 경기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관영 인민일보(人民日報) 인터넷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北京) 경기관리국의 장헝 국장은 중국에서 타이슨의 경기를 주최하는 것에 대해 그의 에이전트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국장은 "아직 베이징 체육부 당국의 허가를 받은 상태는 아니다"며 "서로 의향이 있다는 것만 확인한 단계"라고 말했다.

장국장은 이어 "그러나 당국과 수년간 함께 일해온 만큼 허가를 받는 것이 어렵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가장 신경쓰는 유일한 문제는 비용 모금 문제"라고 말했다. 300만달러 규모가 될 전망인 이번 경기의 베이징 유치가 성사될 경우 타이슨은 오는 6월 열흘간 중국을 방문, 중국 권투선수들과 교류하고 자선 행사를 개최한다.

전 중국 공산당 주석 마오쩌둥(毛澤東) 얼굴을 팔뚝에 문신으로 새긴 타이슨은 중국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이번 경기가 성사된다면 중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메이저 헤비급 복싱 경기가 된다. 타이슨의 상대로는 무명의 러시아 선수가 거론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01년에도 존 루이스(미국)와 에반더 홀리필드(미국)의 WBA 헤비급 타이틀매치를 베이징에서 열 계획이었으나 챔피언 루이스의 목 부상 악화로 연기됐다가 9.11테러가 터져 현지 프로모터들이 텔레비전 광고를 끌어오지 못해 무산된 경험이 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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