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職能대표들 대거 지방의회 진출-기초단체장도 10여명 당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행정과 지방의회활동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 환경운동가.노동계인사.농민대표.의사.약사.한의사등 각계 직능대표들이 대거 지방의회에 진출해 이들 직능 대표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이들 직능대표중에는 기초단체장에 당선된 사람도 10여명이나 돼 앞으로 보건및 환경행정등에서 자신들의 전문적인 지식과경험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환경운동가 출신은 3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이중 기초단체장이 경기도 의왕시장 신창현(申昌賢.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모임 사무국장).대구남구청장 이재용(李在庸.대구환경운동연합집행위원장).경기도 하남시장 손영채(孫永彩.하남배달 녹색연합의장)씨등 3명이다.지방의원도 기초의회에 25명,광역의회에 4명이 진출했다.
민선 의왕시장 申씨는『하수처리장등 부족한 환경기초시설을 확충,의왕시를 환경신도시로 가꾸는등「환경시장」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노동계출신 당선자는 기초의회 34명,광역의회 17명등 모두 51명으로 이중 노총계열이 36명(기초 22명,광역 14명)이고 재야노동단체인 민노준 계열이 15명(기초 12명,광역3명)이라고 각 단체가 밝혔다.
노총계열 당선자는 91년 기초및 광역의회 때보다 5명이 늘었으며 특히 과기노조들이 집결한 대전유성구의 경우 이번에 당선된9명의 기초의원중 3명이 노동계 인사였다.
농어민 후계자도 기초의회 1백3명,광역의회 20명등 1백23명이나 당선돼 91년 선거에서 광역 4명,기초 48명등 52명이 진출한 것과 비교할 때 무려 71명이나 늘었다.
한국농어민후계자 중앙연합회측은 이에대해『주민들이 자신들의 본업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약사출신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당선된 사람은 기초단체장 4명,기초의원 67명,광역의원 33명등 모두 1백4명. 기초단체장에 당선된 약사는 하남시장 손영채(민주당).
대전동구청장 박병호(朴炳浩.자민련).충남 아산시장 이길영(李吉永.同).경북 봉화군수 엄태항(嚴泰恒.무소속)씨 등이다.
한의사 출신은 기초단체장이 부산 기장군수 오규석(吳圭錫.민자당)씨 1명,기초의회 5명,광역의회 5명등 모두 1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의사출신은 기초단체장으로 부천시장에 옥중당선된 이해선(李海宣)씨 1명을 비롯해 기초의회 4명,광역의회 5명등 10명.
관련 직능단체들은『직능대표 당선자들이 정치판에 휩쓸리지 않고지방화시대에 맞는 일꾼으로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숙대 박재창(朴載昌.지방의회론)교수는『이들이 지방정책결정 과정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앞세우지 말고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지역실정에 맞는 이상적 정책결정에 헌신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孫 庸態.姜讚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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