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日미쓰비시硏주최"21세기 산업비전"국제심포지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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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1세기에는 우리나라의 유망산업으로 전자.자동차.조선.기계.
철강.화학.섬유등 7개 업종을 꼽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이들 산업이 수출을 주도하면서 2010년에는 우리나라 수출이 지금(9백60억달러)보다 3.5배인 3천4백억달러로 늘어나며 이중 중화학공업 비중이 8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대표 崔禹錫)는 29일 오후 서울 삼성생명빌딩국제회의실에서 창립 9주년을 맞아 일본의 미쓰비시(三菱)총합연구소와 공동으로 「21세기의 산업비전」주제의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형동(金滎東)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21세기 한국의 유망산업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의 수출은 94년 9백60억달러에서 2000년에는 1천6백50억달러로 늘어난뒤 2010년에는 3천4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산업구조 조정의 결과로 전체 수출가운데 경공업 비중은 94년 27.3%에서 2010년에는 15.9%로 줄어드는 반면 중화학공업은 현재 69%에서 82%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았다. 차세대의 유망산업으로는 전자.자동차등 7개 업종이 꼽혔다. 전자는 현재 가전및 반도체 위주의 세계 4위국에서 2010년에는 정보통신 및 멀티미디어 위주의 세계 3위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됐다.
또 자동차는 세계5위 생산국에서 2010년에는 4위국으로,철강은 세계 6위에서 4위로 각각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화학은 세계 수출 16위에서 12위국이 되며 섬유는 세계 수출4위에서 3위가 될 것이라고 아울러 전망했다.
조선은 세계 2위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金위원은 『이들 7개 업종은 수출을 주도하고 산업구조 조정의변화 추세에 맞으며 다른 산업에까지 파급효과를 줄 수 있는 유망 업종』이라고 밝혔다.
金위원은 그러나 변화추세에 뒤지지 않기 위해 전자산업은 메모리반도체외에 非메모리반도체까지 영역을 넓히고 해외 브랜드이미지및 마케팅능력을 강화하며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는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자동차는 내구성.안전성강화를 통해 국산차의 이미지를 개선해야 하며 조선은 차세대 선박건조기술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철강.화학등도 기술력 강화가 시급하며 섬유는 소재를 다양화하고 디자인 산업및 염색.가공분야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단노 고이치(團野廣一)미쓰비시총합연구소 전무는 「일본산업의 미래전망」주제발표를 통해 『2000년대 아시아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亞太경제협력체(APEC)를 융합한 「亞太 자유무역권」으로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아시아 각국간 국제적 분업이 필수적이고일본은 유망 新산업을 창출해나가야한다』고 지적했다.
〈閔丙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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