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은행.보험사 보험료 送金 수수료 공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은행과 보험사들이 온라인으로 송금되는 보험료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문제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생명은 국민은행,대한생명은 광주은행과의 송금 제휴업무를 이미중단했는가 하면 은행.보험사간의 갈등도 높아지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올해초 은행들이 보험사에 대해 『보험설계사나 보험대리점에서 보험 본사가 개설한 종합계좌에 보험료를 온라인으로 송금하는데 대해 수수료를 내라』고 요구하면서부터.
보험업계는 이에 대해 『금융결제원 전산망을 통한 자동이체 서비스 수수료는 50원인데도 불구하고 은행자체 전산망 서비스에 그 두배인 1백원을 주고 있다.은행들은 비록 단기지만 자금을 굴려 수익을 내면서도 온라인 서비스에까지 수수료를 물리는 것은부당하다』는 입장.
대한생명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경우 총16개 은행으로부터 한달에 40만건 정도의 온라인 송금 서비스를 받고 있는데,수수료를 주면 건당 2백~3백원만 쳐도 최소한 1억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삼성.교보등 대형 생보사들의 부담 은 이보다 더욱 커지게 되기 때문에 은행의 수수료 징수계획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반면 은행들의 입장은 온라인을 통한 보험료 송금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 전산망에 부담이 되는데다 보험료가 들어온다 해도 기껏 하루 정도만 지나면 돈을 찾아가기 때문에 거의 남는게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吳泳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