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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리모델링] 8월 전세 만기 … 인천에 내 집 마련하고 싶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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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Q : 인천시 서구에 사는 최모씨(35)는 아버지(66)를 모시고 아내와 함께 106㎡(32평)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다.

전세 만기는 8월. 최씨는 전세를 더 살면서 아파트 청약을 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 아파트를 구입해야 할지 고민에 빠져 있다.

A : 최씨네 순자산은 1억7000만원이다. 월 수입은 모두 520만원. 아버지와 아내 수입을 포함해서다. 이 중에서 매월 250만원씩 적립식 펀드에 넣고 있다. 내 집 마련용이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이 나빠져 펀드를 해약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계속 넣을지 고민 중이다. 최씨는 또 내 집 마련이 우선이긴 하지만 아이도 갖고 싶어 한다. 다만 아이를 갖게 될 경우 아내의 수입이 끊어지기 때문에 내 집 마련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걱정이다. 경비업무를 하시는 아버지의 보험료 28만원이 적정한지도 궁금해 한다.

#인천 청라지구 분양 노려라

자산 상태를 볼 때 가장 현실적인 선택은 전세를 한 번 더 연장하면서 인천 청라지구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이다. 청라지구는 인천시 서구 경서동·원창동·연희동 일대 1780만㎡(538만 평)에 아파트 3만여 가구를 짓는 대규모 개발지구다. 9만 명 정도를 수용할 계획이다. 청라는 또 송도와 영종 등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3개 지구 중 서울과의 거리가 가장 가깝다. 학교 건립 문제로 아파트 분양 승인과 공급이 늦어졌지만 최근 해결 기미를 보이면서 상반기 중 5000여 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라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 전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06㎡(32평) 아파트에 청약할 경우 3년 후 입주 때까지 3억원가량의 금액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어떻게 이 돈을 마련할지가 문제다.

또 하나 문제는 최씨의 당첨 가능성 여부다. 그의 청약가점 점수는 38점 정도로 짐작되는데 이 정도로는 당첨되기 쉽지 않다. 당첨되려면 50점은 돼야 할 것 같아서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지난해 청약접수를 한 ‘청라자이’와 ‘중흥S클래스’의 당첨 커트라인 점수는 10~63점까지 다양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또 인천 거주자는 분양 물량의 30%가 우선 공급돼 다른 지역 거주자에 비해 유리하다. 설령 가점제에서 떨어진다고 해도 추첨제에서 당첨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적립식 펀드로 중도금 마련을

청라지구 109㎡(33평) 아파트에 당첨됐을 경우 자금은 어떻게 마련할까. 우선 계약금과 중도금 일부는 이미 모아놓은 금융자산(1억여원)으로 해결한다. 마지막 잔금은 전세자금(7500만원)을 빼서 주면 된다. 문제는 중도금 1억3000만원 정도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다. 일단 중도금 대출을 받아서 내자. 중도금은 기간을 두고 나눠 내기 때문에 이자 부담이 덜하다. 이 돈은 최씨가 매월 250만원씩 붓고 있는 적립금 펀드에 쌓아놓은 돈으로 갚으면 된다. 연 8% 수익률을 낸다는 가정하에 3년 정도 모으면 대출을 다 상환할 수 있다.

최씨는 여유자금을 자산관리계좌(CMA)와 단기금융펀드(MMF)에 넣어뒀다가 주가가 빠지면 이 돈을 빼서 펀드에 입금해 왔다. 그러나 이보다는 적립식으로 하는 게 좋다. 시장의 매매 타이밍을 알아맞히기란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적립식으로 하면 자동적으로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진다. 최씨는 최근 주가가 심하게 조정을 받고 있어 펀드를 계속하는 게 좋은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그러나 적립식 투자의 기본은 오히려 조정기에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것이라는 점을 최씨는 잊지 말아야 한다.

#노후 대비는 ‘세제적격 개인연금펀드’로

노후자금도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들어야 돈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생활비와 용돈을 줄여 월 25만원은 노후자금 마련용으로 적립하도록 하자. 상품으로는 연말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세제적격 연금펀드’ 가입을 추천한다. 연말정산 때 연간 불입액의 100%인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이 상품은 55세 이후 연금수령 때 연금소득세(5.5%)만 부담하면 된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좀 오래 붓는 단점은 있다. 5년 이내 중도 해지할 경우 해지가산세와 기타 소득세도 내야 한다. 그렇지만 이만큼 안정적인 노후 대비 수단도 없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노후자금이 부족하다. 향후 소득이 늘면 추가로 변액보험 등에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

또 최씨 아버지의 보험료는 28만원이다. 좀 많은 편인데 이는 너무 늦은 나이에 보험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버지 보험은 그대로 뒀으면 한다. 현재 나이에 리모델링이 쉽지 않다. 지금 아버지 연령대에서 중요한 건 보험료가 아니라 보장내용이다. 보험 가입상태만으로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최씨 부부의 보험 보장은 매우 부족하다. 돌발적인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본적인 위험관리는 필수적이다. 그래서 월 15만원가량 불입하면 사고가 났을 때 실손보상을 해주는 보험상품에 가입하길 권한다. 사망 보장 부문은 추후 종신보험에 가입해 보완했으면 한다.

정리=이봉석 기자

■ 이번 주 자문단=조성환 미래에셋생명 재무컨설팅본부장, 최태희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 이택주 iHAPPYi 웰스매니저, 양해근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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