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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침에>변화에의 기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오늘은 우리에게 역사적으로 기록돼야 할 지방선거일이다.이젠 차분하고 냉정한 마음으로 참신하고 성실한 일꾼을 찾아 그를 위해 한 표를 행사해야겠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이번 선거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동안 우리 사회에 소망스럽지 않았던 모습을 일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뉴스 등을 통해 접하는 각 후보의 선거운동을 보면서 구태 에서 벗어나새롭게 변화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급변하는 내외적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선 혁신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들지워진 사고와 과거집착적인 폐쇄된 사고는걸림돌이 될 뿐이다.
오늘날 우리 앞에 전개되는 세계는 과거와 너무도 다르다.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끝없이 넓은 세계와 접속하고 있는 신세대들의비율이 어느 조직에서나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어느 지역에 살고 있다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큰 의미를 가졌다.그래서 도시에 모여 사는 사람들을 시민(citizen)이라고 불렀다.그런데 요즘은 컴퓨터와 통신의 발달로 한국가는 물론 세계 어느 나라,어떤 사람들과도 대 화할 수 있고정보를 교환하고 전파할 수 있다.며칠전 일본에서 있었던 비행기납치사건의 경우 무선 이동통신이 위력을 발휘했다.이와같이 거미줄 같은 통신망으로 연결돼 있는 사람들은 과거 도시에 모여 살던 사람들이 가졌던 것과 같은 연 대의식을 갖게 되었다.그래서시티즌 대신에 네티즌(netizen)이라는 단어가 새로 생기게되었는데,우리는 아직도 시대변화에 전혀 걸맞지 않은 주장을 하며 표를 끌어모아 보겠다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안쓰러운 생각을 떨칠 수 없는 것이 다.
분명히 시대는 변했고 또 변하고 있다.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열린 생각을 갖는 지방자치제여야겠다는 말이다.
오늘 우리는 주어진 선택의 권리를 냉철하게 행사해야겠다.
〈서울증권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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