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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학교과외 활기-서울시내 國校 1,727개반 운영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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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올들어 일부 국교를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는 방과후 상설 교육활동이 앞으로는 각 학교에 설치될 학교운영위원회에 그 운영이 맡겨짐에 따라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교육개혁위원회는 학교교육 극대화방안의 하나로 초.중등학교에 학교운영위원회를 설치(사립학교에는 설치 권장)하고 방과후에 학생의 소질과 능력,특기를 길러주는 각종 교육활동을 수익자 부담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교원.학부모.지역인사.동문대표.교육전문가등으로 구성되는 학교운영위원회가 방과후 교육활동 실시 여부와 비용을 결정.징수하고지도교사의 계약.고용까지 할 수 있게 돼 학부모들이 원할 경우얼마든지 방과후 교육활동반을 설치.운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내 국교에서 운영되는 방과후 교육활동반은 64개종류에 1천7백27개반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38개 종류,1천1백36개반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학생들이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는 교육활동반은 영어반으로 3백15개교에 5백44개반이 운영중이며 컴퓨터반은 2백10개교에 2백65개반,미술반 1백11개교 1백32개반,합창반 64개교 67개반,바이올린반 57개교 67개반,기악합주 3 3개교 62개반 등이 운영되고 있다.
방과후 학교교육활동의 가장 큰 이점은 과외교육을 학교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私교육비 부담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통상 1주일에 2~3회 정도 교육을 받으면서 학생들이 부담하는 월수강료는 시중 학원비의 20~30%인 1만~ 3만원에 불과하다. 올해 처음으로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영어.발레.바이올린등 방과후 6개 교육활동반 운영을 시작한 서울마포구망원동 동교국교 이청자(李淸子.여)교장은 『영어반은 1만원,나머지 반은 2만원을 받고 있으나 강사료를 지불하고 남는 경우도 있어 재료까지 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학기부터 학년마다 2개반씩 영어가 모국어인 강사를 활용한 영어반을 운영중인 서울노원구중계동 을지국교의 김유경(金有經)교감은 『학부모들의 신뢰가 높고 학생들이 수업이 끝난후 학원에 갈 필요없이 학교에서 곧바로 활동을 할 수 있어 생활지도상 안심이 되는 측면도 방과후 교육활동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방과후 학교교육활동 지도교사는 현직교사가 7백31명,외부유료강사 7백48명,학부모명예교사 1백92명,자원봉사자 56명 등으로 외부유료강사가 가장 많지만 앞으로 현직교사의 참여가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개혁안에 책임수업시간수 이상의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에게 별도의 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해 현직교사의 방과후 교육활동지도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金南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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