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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昏迷속 총선-투표소 수백곳 폐쇄 부정시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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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포르토프랭스 AP.AFP.聯合=本社特約]아이티 민주주의의 방향을 결정할 역사적 총선거가 25일 실시됐으나 곳곳에서 투표가 중단되는등 선거부정으로 얼룩졌다.
미주기구(OAS)등에서 파견된 1만여명 선거감시단의 감시 아래 실시된 이날 투표는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정치세력들이 곳곳에서 투표자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가 하면 투표용지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아 투표율이 크게 저조할 전망이다. 아이티 북부지방의 경우 5백23개 투표소중 2백개소가 폐쇄되는 등 전국적으로 수백곳의 투표소가 폐쇄되거나 제시간에 투표가 실시되지 못했으며,야당에서는 부정선거라고 주장하고 선거무효를 선언했다.
아이티 선거관리위원회 제시 마니가트 사무총장은 『일부지역의 혼란사태를 인정하나 개표절차는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1백1명의 의원과 2천여명의 시장.임명직 공무원을 선출하는이번 선거는 군부쿠데타로 미국에 망명했던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복귀한 이후 치르는 첫 정치적 시험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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