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인간숙제-변상호 지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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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젊은 시절 공산주의 이념의 신봉자였던 저자가 공산주의의 몰락을 지켜보며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힌 배신감으로 쓴 공산주의 비판서.변씨는 1913년생으로 일제시대 도쿄 유학시절 공산주의와 접한 후 이 사상이 인류를 구원해 줄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었다.그 이유를 변씨는『공산주의가 이념 자체로는 도덕성과 보편 타당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적고 있다.그러나 볼셰비키혁명 이후 공산주의는 그 운영자들의 실책으로 고귀한 이념을 믿고 따랐던 많은 신봉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범죄와 회한을 남기게 되었다는 것이 변씨의 주장이다.저자는 이 책에서 공산주의의 발생과 혁명과정,그리고 그 이후의 정책까지 자세하게 적고윤리적인 관점에서 그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대학사.3백21쪽.1만원〉 〈南 再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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