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트레킹 명소-킬리만자로,키나발루,다테야마,황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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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휴가철을 맞아 해외트레킹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해외트레킹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여행사들도 연중 최대시즌을 앞두고 앞다투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표참조〉 올 트레킹상품 가운데 유럽 몽블랑,러시아 엘브러스,아프리카 킬리만자로,일본 다테야마,대만 옥산(玉山),말레이시아 키나발루,중국 황산(黃山),백두산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해외명산 트레킹에 참가할 인원을 지난해의 2천5백여명보다 1백%가량 늘어난 5천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올해는 일반인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혜초여행사 해외여행부 신동석(申東錫)과장은 『해외여행이 점차자연을 통해 견문을 넓히려는 목적성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다』고말했다.올해 주목되는 트레킹상품을 살펴본다.
▲킬리만자로=혜초여행사가 내놓은 킬리만자로산은 매년 단골 트레킹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적도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항상장엄한 만년설이 위용을 자랑한다.조망이 뛰어나고 등산을 하는데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으나 5천m이상까지 올 라가야돼 고소적응에 대한 사전준비가 있어야 한다.
고소적응기간등을 합해 등정기간이 5일정도 소요되며 산주변에 마음껏 뛰노는 야생동물도 볼거리.
▲키나발루=각 여행사들이 앞다투어 트레킹상품으로 내놓을만큼 인기를 끌고있는 트레킹 명소.4천m 고봉인 이 산은 원주민들에게 죽은 자의 성지로 숭배되고 있는 때묻지 않은 화산이다.
정상부위에는 조그마한 바위로 타일을 붙인 것같은 특이한 광경을 볼 수 있고 생쥐도 잡아먹는다는 식충식물도 유명하다.일정이짧고 비용도 비교적 부담스럽지 않아 쉽게 갈 수 있는 매우 아름다운 세계의 국립공원중 한곳으로 꼽힌다.
▲다테야마=해발 3천m급 고봉이 병풍처럼 펼쳐진 일본북알프스의 다테야마연봉은 후지산.하쿠산(白山)과 함께 일본의 3대 영산중 하나.한여름에도 정상이 하얀 눈으로 덮여있는 이 산은 전문산악인들에게는 잘알려진 등반코스로 최근들어 일본의 국제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트레킹은 해발 9백77m의 비조다이라(美女平)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한시간가량 고원버스를 타고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해발 2천4백50m에 있는 다테야마호텔까지 도착한다.
해발 2천m위에 있는 드넓은 미다가하라평전,일본제일의 낙차(3백50m)를 자랑하는 쇼묘다키폭포등이 탄성을 불러 일으킨다.
▲황산(黃山)=지난해12월 한중직항로개설이후 국내산악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1천8백60m의 이 산은 수려함이나 아름다움에서 중국최고의 명산으로 꼽히고 있는 「중국의 금강산」.
신이 빚어놓은 듯한 기기묘묘한 암석과 봉우리,한줌의 흙도 찾기 힘든 바위군(群)사이로 가지를 뻗고 있는 천년 노송이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사시사철 구름이 72개봉을 휘감고 있고 유황온천도 곳곳에 있다.케이블 카로 1천6백여m까지 올라가 노약자들도 트레킹하기에부담없다.
方元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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