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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Leisure] 꽃은 당신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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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잔치가 시작됐다.

5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매화.산수유.진달래.개나리.진달래.철쭉 등이 연이어 꽃망울을 터뜨린다. 말 그대로 봄꽃의 향연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열흘 붉은 꽃은 없다)지나고 보면 봄은 항상 짧은 법. 달력에 표시해 놓으시라. 전국 각지의 봄꽃 축제 일정을 여기 담았다.

◆ 전남 광양 매화 축제='봄이 가장 먼저 온다'고 하는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과 섬진강 둔치. 오는 21일까지 '매화 향기 그윽한 섬진강변 다압으로 오세요'란 주제로 꽃축제가 열린다. 백운산 동편 자락의 매화마을에서는 30여년 된 10만여그루의 매화나무가 이른 봄마다 하얀 꽃을 피우고 향기를 뿜어 섬진강의 푸른 물결, 백사장과 함께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든다.

▶길놀음.꽃놀음 등 로드 쇼 ▶KBS 전국노래자랑.국악 한마당 등 각종 공연 ▶매화사진 촬영대회 ▶관광객과 함께하는 세계 최대 매화(너비 3m.길이 500m) 그리기 ▶매화 분재.압화(壓花) ▶매실.고로쇠 등 특산품 전시 및 판매 행사가 열린다. 매실을 주제로 한 국제 학술대회도 마련된다.

1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리츠칼튼에서 웅진식품㈜이 '국제 매실 심포지엄'을 열고 같은 날 오후 6시30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한.중.일 관계자가 모여 '매실 세계화의 밤'도 펼친다.

매화 축제 기간에 광주시 광천동 버스터미널~광양시내~다압 매화마을을 연결하는 셔틀버스(1인당 7700원)도 하루 6차례씩 운행한다. 061-797-2363, www.maewha21.co.kr

◆ 전남 구례 산수유꽃 축제=매화가 질 무렵이면 시샘하듯 모습을 드러내는 게 노란 산수유꽃.

매화마을에서 섬진강을 따라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자락의 온천관광지에서 19~28일 산수유꽃 축제가 펼쳐진다. 행사장에서 상위마을까지 2㎞ 길 양편이 산수유꽃으로 뒤덮여 노란 물감을 들인 동화 속 나라를 연상케 한다. 다양한 공연과 전시.놀이 외에 산수유술 시음과 산수유 두부 먹기, 산수유 떡 치기, 산수유 꽃길 걷기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061-780-2227.

◆ 제주 왕벚꽃 축제=매화와 산수유꽃을 뒤따라 피는 게 벚꽃. 유채꽃과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꽃인 왕벚꽃을 주제로 한 축제가 27, 28일 제주시 종합경기장 부근 벚꽃동산 등에서 열린다. 매년 4월 초순 축제를 치렀지만 너무 일찍 벚꽃이 만개하는 경우가 잦아 올해는 축제 개막을 일주일여 앞당겼다. 다른 지방의 것보다 꽃이 큰 제주 자생 왕벚꽃나무를 배경으로 건강걷기 대회와 향토음식 경연대회, 인기가수 축하공연 등이 열린다. 064-750-7414.

경남 진해 군항제=전국 최대 벚꽃축제(사진)로,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경남 진해시 일원에서 충무공 승전 행차 재현 등 40여 가지 행사가 열린다. 벚꽃은 특히 안민고개.장복산공원.진해 내수면연구소의 것이 장관이다. 축제 기간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를 일반에 개방한다. 해군 의장대 시범과 군함 내부가 볼거리다.

이해석.김상진.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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