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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他社배우자"LG사장단 산업시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LG그룹 최고경영자 71명이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와 현대자동차 공장,포항.광양제철소등 타그룹 사업현장을 방문하는 이례적인 산업시찰을 실시했다.
14일에는 LG산전 이희종(李喜鍾)사장을 단장으로 한 계열사최고경영자 35명이 1박2일 일정으로 시찰에 나섰다.
그룹 임원이 다른 그룹 기업을 개별적으로 방문하는 사례는 간혹 있었으나 이처럼 그룹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타사를 방문하기는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구본무(具本茂)회장이 지난달 『다른 회사라도 배울 점이있다면 최고경영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 보고 느낄 필요가 있다』며 산업시찰을 권고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具회장은 『최고경영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넓고 깊게 볼줄 아는 안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룹측은 지난달 15일 LG최고경영진 36명이 같은 코스를 먼저 다녀왔으나 공개하지 않았다.그룹측은 1진에 이어 곧바로 2진을 출발시키려 했으나 이형구 前노동장관 사건이 돌출해 시기가 안좋아 시찰을 한달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룹측은 이번 행사를「오픈 마인드 벤치마킹」(열린마음으로 타사 장점 따오기)으로 표현하고 있다.
1진 시찰을 다녀온 성재갑(成在甲)LG화학 사장은 『광양제철소가 세계 최우량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세웠기 때문에 현재 세계정상급의 국제경쟁력을 갖게 된것』이라며 『LG화학도 국내외 공장을 「초우량」으로 지어야 겠다고 느꼈다』고 말 했다.그는 앞으로 경기부침에 업종별 회사 모두가 춤추는 시대는 지나가고 초우량기업은 경기가 나빠도 호황을 구가하는 「회사별 부침시대」가 올 것이라고 「초우량 비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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