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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메이커>현대화유통 伸容元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중소유통업체인 연쇄화사업자들도 변신해야 한다.곳곳에 가격파괴형 할인점이 등장하는 등 유통환경이 급변하는데 대책없이 있다가는 살아남을 수 없다.연쇄점체인본부는 물류혁신을 하고 가맹점도 매장시설을 개선하는 등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 올해로 연쇄화사업 20년을 맞은 현대화유통㈜의 신용원(申容元.47)사장은 다국적 유통업체의 상륙과 국내 대기업들의 유통업 진출 등으로 중소유통업체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으나 소비자 밀착형 점포로서 자기 변신을 꾀할때 어려운 여 건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서울은평구구산동에 연쇄점체인본부를 두고 있는 현대화유통은 지난 75년 정부가 구멍가게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소매유통을 개선하기 위해 중소상인을 대상으로 한 연쇄화사업제도를 도입하면서근대화유통과 함께 사업자지정을 받았다.그러나 근 대화유통은 도중에 조선맥주 계열로 넘어가 현대화유통이 사실상 국내 연쇄화사업의 효시라 할 수 있다.
현대화유통은 80년대초까지 부산.대구.광주 등 전국에 34개지점과 5천개가 넘는 가맹점을 둘 정도로 빠른 성장을 했다.
하지만 중소유통업체로서는 전국을 커버하는 물류체계를 갖출 수없어 지점망은 점차 지역별 독립법인화하고 현재는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2백58개 가맹점만 산하에 두고 있다.
『물류가 가장 중요하나 중소연쇄화사업자가 개선하기에는 한계가있다.최근 연쇄화사업자 협동조합을 결성한 것도 그 때문이다.인근지역의 연쇄화사업자들이 공동으로 물류창고를 건설하는 동시에 공동구매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申사장은 공동구매를 통해 구매단가를 인하하고 물류비용을 감소시키면 백화점이나 할인점들의 가격인하경쟁에 맞설수 있을 정도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갈수록 교통체증이 심해지는 점을 고려해 20여개 가맹점을 대상으로한 소규모 물류창고도 10여곳 개설하겠다는 그는 정부가 대기업에만 지원해줄 것이 아니라 중소유통업체에도 지원을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柳秦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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