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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사이버사령부 윤곽 … 비행기서 전자파로 적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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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미 사이버 사령부가 지원할 미 해군의 대표적 전자전 항공기 EA-6B.

10월에 정식 출범하는 미국 사이버 사령부의 실체가 드러났다.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는 미 공군이 사이버 사령부에 4개의 편대를 배치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전자전(electronic warfare)과 사이버전(cyberspace warfare)에 대비한 편대를 각각 신설하고, 기존 공군정보운영센터를 정보운영과 네트워크전을 담당하는 두 개의 편대로 재편한다는 것이다. 신설되는 전자전 편대는 텍사스주의 래클랜드 공군기지와 일리노이주의 스콧 공군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4개 편대는 전자파로 적의 통신 시스템을 교란하거나 적의 전자파 공격으로부터 미군을 보호하게 된다. 미군의 전자전 항공기인 EC-130J와 EA-6B의 임무도 지원하게 된다.

현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고 있는 EC-130J는 AM·FM·TV 등 다양한 방송 중계 장비를 갖추고 있어 민간방송을 송출하거나 군사통신 주파수를 중계할 수 있다. 미 해군의 EA-6B는 레이더 병기에 대처하고 적의 전파를 교란할 수 있는 각종 전자장비를 장착하고 있다.

마이클 윈 공군장관은 “사이버 사령부의 본부는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 두지만 기능은 분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버사령부가 수행할 임무와 역할 중 상당 부분이 미국 전역으로 분산된다는 의미다. 사이버사령부에 배속된 541명도 흩어져 근무하게 된다.

미 공군은 컴퓨터 네트워크가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고,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전투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지난해 9월 임시 사이버 사령부를 발족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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