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 위락시설은 물론 쇼핑센터도 없어 불만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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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인천시가 영종도 신공항 건설등으로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으나 유독 동구(東區)만 70년대의 낙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주민의 불만이 높다.
인천시에 따르면 동구는 사우나.카바레.극장식 비어홀.호텔.골프연습장.안마시술소등 유흥시설은 물론 그 흔한 일식집.백화점.
쇼핑센터.볼링장.수영장.대형 갈비집마저 단 한곳도 없는 「도심속의 오지」라는 것.
인천시 전역엔 호텔 13곳을 비롯해 백화점과 쇼핑센터 8곳,실내수영장20곳,볼링장 70곳이 산재해 있으나 동구 지역엔 이같은 업소도 없다.
삼익.삼수아파트등 아파트를 제외하면 지난2월 송림2동에 준공된 8층짜리 양친회상호신용협동조합 빌딩이 유일한 상업용 고층건물이다.때문에 이 건물이 준공되자 최천식(崔千植)구청장이 빌딩주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을 정도다.
이같이 동구가 도심속의 오지로 남은것은 동구가 인천시의 구도심권에 속해있어 개발의 여지가 없는데다 해마다 인구가 빠져나가는 바람에 도심재개발등 개발정책에서도 소외됐기 때문이다.따라서동구청의 살림살이도 구김살 투성이일 수밖에 없다 .1년 예산 3백41억원으로 재정자립도는 31.8%(인천시 91.4%)에 불과해 직원들의 봉급충당에도 빠듯할 정도다.재산세 납세건수의 52%가 1만원 미만이고 지방세수입의 60%가 인천제철.동국제강등 8개 기업체가 부담하고 있다.지 역 낙후에 따라 주민수도해마다 감소돼 85년 14만6천여명에서 90년 12만4천여명,93년 11만여명,올 3월말현재 10만3천3백여명으로 연간 4천~5천여명씩 동구를 빠져나가고 있다.동구주민들은 『완전한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더라도 근본적인 동구지역 개발계획을 수립하지 않는한 낙후를 면치못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현실적인 동구 개발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후보를 뽑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고있다. 金正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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