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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다쿠로展-소격동 예맥화랑 12일~26일까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네온」이란 독특한 매체를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승화시킨 장본인으로 평가받는 오사카 다쿠로(逢坂卓郎)의 한국 소개전.일본에서는 익히 알려진 작가지만 네온을 사용한 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미술애호가의 입장에서 볼 때는 새로운 형 식의 예술을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마치 형광등과 같은 네온등에서 풍겨나오는 다양한 색상의 빛에여러가지 소리를 뒤섞으면서 우리의 감각으로는 확실하게 인식할수없지만 우리들의 존재를 결정하는 무엇인가를 상징적으로 모색하고있다. 특히 네온에서 발산되는 빛의 파장을 통해 인간을 포함한생명체에 담겨 있는 생체 리듬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파도나 낮과 밤,밀물과 썰물등 자연속에 존재하는 리듬감의 포착이라고나 할까.네온이라는 다분히 인공적인 빛을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 내부의 심층심리에 호소하는 힘이 강하다.
1948년에 태어난 오사카 다쿠로는 도쿄예술대학 주금과(금속조형)를 졸업했으며 77년부터 네온관의 방전현상을 이용한 설치작품을 제작,라이트 아트(light art)의 창시자격으로 인정받고 있다.(720)9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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