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 신한금융, 연간 20억원선 3년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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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계약조건요? 그건 좀 곤란한데요. 액수가 너무 커서 발표하기 어렵다는 것만 알아주십시오.”

신한금융그룹이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최경주(나이키골프)와 후원 계약을 했다. 앞으로 3년간 그의 골프백에 신한금융 로고를 달고, 계열사 광고모델로 활동하는 조건이다.

올해부터 3년 동안 신한금융그룹이 매년 개최하는 KPGA투어 신한동해오픈 출전도 약속했다. 신한금융 측은 이날 계약조건을 발표하지 않은 채 “세계랭킹 5위 최경주 선수의 위상에 걸맞은 대접을 했다”고만 밝혔다. 연간 2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는 계산이 골프계에서 당장 나왔다.

최경주는 올해 세계랭킹이 5위로 뛰면서 몸값도 상한가다. 해외 대회에 출전하는 데 초청료만 100만 달러(약 10억원) 가까이 받는다. 여기에 계열사 광고모델료 등을 합할 경우 20억원은 족히 될 것이라는 추산이다.

최경주는 2005년 나이키골프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할 당시 인센티브 외에 계약금만 200만 달러 넘게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한국인삼공사와 광고계약을 했고 이번에 신한금융까지 가세했다.

대회 초청료 및 상금 외에 순수 후원계약만으로도 1년에 최소 50억원 이상 벌어들인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재단을 설립했던 최경주는 “탱크는 멈추지 않는다. 다음 목표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이라며 이날 밤 미국으로 돌아갔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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