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산하 기관장 물갈이’ 압박이 갈수록 거세다. 지난 12일 “새 정권이 들어섰는데도 자리를 지키는 것은 지금껏 살아온 인생을 뒤집는 것”이라며 포문을 연 뒤 하루 걸러 발언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이번엔 문제가 되는 인사들의 이름까지 일일이 거론했다. “끝까지 자리에 연연해 한다면 재임 기간 어떤 문제를 야기시켰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15일 오후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한 유 장관은 5명의 문화·예술 단체장을 거론했다. 이 중 김정헌 예술위원장에 대해선 ‘1기 위원으로서 연대 책임’을, 김윤수 미술관장에 대해선 ‘학예실장의 일방적 퇴출’ 등을 예로 들며 “용퇴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코드 인사’로 지목돼 온 신선희 국립극장장에 대해선 “예술적 성취는 있었다”며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말 발생한 예술의전당 화재 사건과 관련해 정은숙 국립오페라단장과 신현택 예술의전당 사장의 책임도 촉구했다.
유 장관은 ‘코드 인사’를 방지할 수 있는 대안으로 “문화부 산하 기관만큼은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와 예술적 방향을 결정짓는 예술감독의 2원 체제가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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