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클릭joins.com] 실명 안 밝힌 댓글에도 일일이 답해야 하나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기자와 블로거가 온라인 활동에서 서로 다른 부분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댓글에 대한 태도입니다.

기자가 독자의 댓글에 일일이 답을 달아 주는 것은 가끔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드문 경우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블로거는 댓글에 일일이 답을 달아 줍니다. 일일이 답을 달아 주지 못할 정도로 댓글이 많은 경우에는 따로 새로운 포스팅을 올려 대답을 해 주지요.

조인스 블로거 ‘눈초’님도 예외가 아니어서 일일이 댓글을 달아 주는데 최근에 난감한 경우를 겪은 것 같습니다.

블로거 세상에서는 댓글을 주고받으면서 논쟁을 이어가다 급기야는 악플을 올리고 집단적인 댓글 공격까지 벌이는 경우가 종종 일어납니다. 이때 악플 댓글을 올리는 이들은 대부분 익명입니다. 물론 진중권 교수나 가수 신해철씨처럼 악플엔 악플로 대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눈초님은 ‘잊지 말자 황우석’을 읽고 쓴 자신의 독후감에 쏟아진 익명의 댓글에 “일일이 댓글을 달아야 하는가”라고 고민을 하기 시작했음을 밝혔습니다. 눈초님이 익명으로 댓글을 남긴 한 네티즌에게 “실명으로 댓글을 다셨더라면 참 좋았겠다”는 의견을 달자 익명의 네티즌은 “실명으로 하지 않은 것은 괜히 공격 당하기 싫어서입니다. 그리고 익명이라도 제 댓글이 그렇게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라고 조리 있게 답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익명의 글을 본 눈초님은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아마도 자신이 남긴 글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정도가 실명과 익명인 경우에 각각 다르기 때문이겠지요. 익명으로 올린 이에게는 답글을 직접 전달하기가 막막합니다.

블로그 댓글에 실명을 강요할 수는 없겠지만 실명을 밝혀 댓글을 다는 블로거에게는 답글도 더 성의 있게 달리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눈초(http://blog.joins.com/yang412/9136870)’님은 역설했습니다. 이 글에 대해 많은 블로거도 동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조인스닷컴 이승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