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지진 사망자 1천5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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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주노사할린스크=外信綜合]28일 새벽(현지시간)러시아 사할린 북부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건물에 매몰된 주민들의 구조작업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약 3백여구의 시체가 발굴됐으나 매몰자가 2천5백여명이나 돼 시간이 갈수록 사 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빅토르 구레비치 사할린 副지사는 29일 현재 사망자 수가 약 1천5백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6面〉 사할린州 관리들은 이날 현지 라디오방송을 통해 이들 사망자 외에 1천여명의 주민이 부상했다고 말했으나 사상자 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리히터규모 7.5의 강진으로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한 사할린 북부 소규모 유전도시인 네프테고르스크에서는 이날 주민들과 구조대원들이 붕괴된 아파트의 부서진 콘크리트 더미를 뒤지며 3천여명으로 추산되는 매몰자들의 구조작업을 벌였다.
이타르-타스통신은 현장 목격자의 말을 인용,아파트가 무너져 내리면서 콘크리트 더미에 깔렸던 사람가운데 최소한 6백50명은아직 살아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구조작업을 총 지휘하고 있는 올레그 소스코베츠 러시아제1부총리는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가 3천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인테르팍스통신은 네프테고르스크와 역시 사할린 북부지역의오하市를 잇는 90㎞의 송유관중 15군데에 균열이 생겼다고 보도하고 석유유출 가능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하의 날씨속에 벌어지고 있는 긴급구조활동에는 중앙정부와 사할린 당국의 모든 역량이 동원되고 있으나 짙은 안개로 유주노사할린스크에서의 의약품 및 비상장비 공수가 방해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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