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만들기>초년생 샐러리맨 金孝俊씨의 경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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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이번주 「1억원 만들기」의 주인공은 사회 초년병인 샐러리맨 김효준(金孝俊.28)씨.대학 졸업후 몇달 제화회사에 다니다 작년 9월 대성교육출판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 전산편집 업무를 맡고 있는 金씨는 시간이 흐를수록 지금 일에 더욱 매력을 느끼고있다.그래서 요즘은 조그만 출판대행사나마 자신이 직접 경영해 보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아직 미혼인 그는 부모님.여동생등 가족과 함께 살고 있어 당장 큰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목돈이 들어가는 결혼이 남아있는 데다 또 창업할 경우에 대비해 돈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財테크전문가 양맹수(梁孟洙)차장을 찾았다.
◇현황=사회생활 2년차인 金씨의 현재 재산은 1천80만원.대학때부터 붓기 시작한 차세대 통장에 4백65만원이 있고 취직한후 가입한 장기주택마련저축.근로자장기저축.개인연금신탁에 모두 6백15만원이 들어있다.
현재 연봉은 6백%의 상여금과 각종 수당을 합쳐 1천8백70만원.월평균 1백56만원 정도가 된다.
이중 매월 4개 통장에 80만원을 불입하고 용돈으로 40만원정도를 쓴다.나머지는 가족.친구의 생일이나 각종 모임때 들어간다. 하지만 생활비로는 한푼도 내지 않기 때문에 다소 여유가 있어 앞으로 매달 10만원 정도는 더 저축할 계획이다.
◇전문가 진단=매달 수입의 절반 이상을 저축하고 있으나 아직미혼인데다 생활비 부담이 없는 점등을 고려하면 씀씀이가 다소 큰 편이다.
金씨처럼 미혼인 경우에는 소득의 3분의 2가량을 저축하는 것이 미래에 대비하는 바람직한 財테크 방법이라 할 수 있다.또 저축 전부를 은행에만 넣고 있는 것도 문제다.그나마 이자소득세.주민세등이 면세(免稅)되는 상품에 많이 가입하고 있어 다행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이자소득세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긴 하지만 목적이 차세대통장과 같이 주택자금 대출에 있는 만큼 이중투자가 되므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전문가 설계=씀씀이를 더 줄여 월 20만원씩 추가저축을 하도록 권하고 싶다.
월 15만원씩 붓고 있는 차세대통장은 계속 불입,주택자금대출.결혼자금대출등의 혜택을 받도록 하되 월 불입액을 10만원으로줄이고 남는 5만원에다 추가 저축분 20만원을 합쳐 적립신탁에붓도록 하자.연 12.5%의 금리로만 따져도 6년 후에는 2천49만원을 모을 수 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당장 해약,해약금 전부를 채권투자로 돌려놓도록 하자.여기에 붓던 불입금 30만원은 근로자증권저축으로 돌려 공모주청약을 통해 수익을 높여 나가도록 하자.6년후 채권투자와 공모주청약을 통해 얻게되는 수익금은 3천6백 86만원으로불어나게 된다.
근로자장기저축은 이자소득세 감면혜택이 있으므로 만기까지 가지고 가되 만기(97년10월)이후에는 월 불입액 20만원을 새로기업종합통장을 통한 적립식 신탁에 들도록 하자.기업종합통장은 원래 자영업을 하는 사람만 가입대상으로 하고 있 으나 중소기업은행등 몇몇 은행에서는 장래에 자영업을 할 사람들도 들 수 있도록 하고 있으므로 이 통장으로 거래실적을 쌓아나가면 나중에 창업자금.시설자금등을 쉽게 대출받을 수 있다.
근로자장기저축은 만기후 채권에 투자,재운용하자.이런 방법으로43개월동안 굴려나가면 원리금은 1천2백65만원으로 늘어나게 되며 기업종합통장(채권투자)에서는 1천63만원의 수익금을 따로얻을 수 있게 된다.
개인연금신탁은 이자소득세를 물더라도 가입시점부터 5년이 되는때에 해약,해약금은 채권투자로 굴리고 월 불입금은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으로 돌리도록 권하고 싶다.
개인연금신탁은 5년이상 불입하면 소득공제분에 대해 환금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물론 해약시점에서 실적배당을 받을 수 있다.
이 돈(근로자장기저축 만기금액과 개인연금신탁 해약액)을 15개월동안 운용하면 채권투자에서 1천3백42만원,공사채형 수익증권에서 2백25만원의 수익금을 각각 올릴 수 있다.
***결혼땐 2년 늦어져 이런 방법으로 앞으로 6년동안 저축을 하고 자금을 굴리면 2001년 5월에 金씨는 1억1천2백69만원을 손에 쥘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변수가 있을 수도 있다.金씨가 5년후에 결혼하면서 본인이 3천만원 정도를 부담한다고 가정하면 「1억원만들기」의 기간이 1년6개월정도 늦어지게 된다.
이 경우에는 장기주택마련저축 해약금을 전액 채권투자로 돌리고여기에 붓던 불입금을 5년동안 근로자증권저축에 부어나가면 5년후에는 수익금이 3천15만원으로 불어나게 되는데 이것을 결혼비용으로 충당하도록 권하고 싶다.
월30만원을 다시 2년6개월동안 근로자증권저축에 붓고 나머지는 그대로 가지고 가면 지금부터 7년6개월후(2002년 11월)에는 金씨의 재산은 1억1천4백39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李貞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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