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역사 올해로 91주년-조희문교수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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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올해는「세계영화 1백주년,한국영화 75주년」의 해로 여러가지 기념행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한국영화의 역사는 올해로 91년으로 봐야한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와 눈길.이같은 주장은 광복5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주최로 27일 오전10시 30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릴 영화학회 학술대회에서 상명여대 조희문(趙熙文.영화예술학과)교수가 제기할 예정.
기존학계는 단성사 사장 박승필이 제작한 연쇄극(연극과 영화의중간쯤 되는 극)『의리적 구토(義理的仇討』가 단성사에서 상영된1919년10월27일을 한국영화사의 시발점으로 보고있다.이 때문에 지난 66년10월27일을 영화의 날로 제 정했다.
하지만 趙교수는 영화는 외래문화이기 때문에 국적에 상관없이 영화를 즐기기 시작한 날을 영화사의 시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그가 제시한 한국영화의 시발점은 동대문 한성전기회사에서 미국인 콜베르와 보스트위크가 10전을 받고 다큐멘 터리 필름을일반에 상영한 1903년6월23일.아울러『의리적 구토』는 형식면에서 영화라기 보다 연극적 성격이 강해 영화로 간주할 수 없다는 것.아울러 영화1백년사를 말할 때도 제작일이 아닌 뤼미에르형제의 파리 그랑카페에서의 첫 유료 상영일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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