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안정환 남북한전 나설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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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안정환(32·부산·사진)이 축구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남북한 경기(26일·중국 상하이)에 출전할 대표팀 예비 엔트리 43명(해외파 7명 포함)의 명단을 11일 발표했다. 이 중에는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과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때 빠졌던 새 얼굴들이 19명이나 포함됐다.

9일 전북과의 올 시즌 프로축구 개막전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태클과 위력적인 프리킥으로 부산 공격을 이끌었던 안정환의 이름이 우선 눈에 띈다.

그가 최종 명단에 포함된다면 2006년 8월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전 이후 1년7개월 만에 붉은 유니폼을 입고 다시 뛸 영광을 얻는다.

1기 때 발탁됐지만 신경성 장염으로 중도 하차했던 조재진(27·전북)과 더불어 ‘킬러’ 부재에 시름하던 허정무호의 무게중심을 맞추게 된다.

K리그 개막전서 2골을 뽑아낸 서상민(경남)과 개막전 첫 골의 주인공 김광석(포항)도 43명 명단에 들었다. 이정수(수원)·이강진(부산)·조병국(성남)·김형일(대전) 등 새로운 중앙 수비수들의 이름도 보인다.

부상 중인 박주영(서울), 곽태휘(전남)도 일단 명단에 포함돼 재활 경과에 따라 발탁 여부가 결정된다.

박지성(맨유)·이영표(토트넘)·설기현(풀럼)·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등 잉글랜드파들과 김동진(제니트)·오범석(사마라) 등 러시아파, 주장 김남일(빗셀고베) 등 해외파 7명도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다.

허 감독은 주말 K-리그를 지켜본 뒤 17일 최종 23명의 북한전 명단을 확정한다.

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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