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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김영일·안홍렬 공천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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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화약고’로 불리는 영남권 공천이 시작되기도 전에 한나라당의 공천 후유증이 심상찮다.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이 당 지도부가 모여 있는 회의장에 들어가 북새통을 떠는가 하면 공천 내정자 두 명이 도덕성 논란으로 공천에서 탈락하는 일도 벌어졌다.

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는 10일 회의에서 영남권을 제외한 서울·강원 지역의 공천 결과를 발표하려 했으나 서울 강남권 공천을 놓고 위원들 간 논쟁을 벌이다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이날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접수를 시작했다.

◇공심위 고성 끝에 파행=공심위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서울 은평갑(김영일 전 MBC 보도국장)과 강북을(안홍렬 당협위원장) 2개 지역의 공천 내정을 취소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강북을은 일단 전략 공천으로 결론 났다. 은평갑과 강북을은 최고위원회의가 최근 “도덕성 논란이 있으니 다시 검토해 달라”며 두 차례나 재의를 요구했던 지역이다.

공심위는 또 이날 오후 서울 송파병 공천을 놓고 공심위원들 간에 고성을 주고받는 등 회의가 파행했다. 송파병엔 나경원 대변인과 이계경 의원, 이원창 전 의원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논란 끝에 친이명박 성향의 김애실 의원과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가 회의장을 먼저 퇴장했다. 공심위가 영남권 심사에 돌입하기도 전에 이견을 드러냄에 따라 11일 영남권 공천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심위는 11일 회의를 아예 당사가 아닌 시내 모처에서 열기로 했다.

◇낙천자들 항의에 회의장 북새통=오전 최고위원회의엔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이 대거 몰려와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공천에서 탈락한 이원복(인천 남동을)·배일도(비례대표)·고조흥(경기 포천-연천)·고희선(경기 화성) 의원 등이 회의 시작 전부터 대표실 앞에서 소란을 피운 것. 이 의원은 “한나라당이 오만해졌다. 얼마나 잘 나가는지 두고 보자”고 고함을 쳤고, 고조흥 의원은 공심위 간사인 정종복 의원에게 재심요청서를 건네며 “왜 고씨만 떨어뜨리느냐”고 항의했다.

◇낙타 바늘귀 통과하기=비례대표 공천 신청 첫날인 10일 264명이 지원했다. 한나라당은 50% 이상의 득표율로 정원(54명)의 절반인 27명 이상을 당선 목표로 삼고 있다. 11일이 신청 마감인 점을 고려하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첫날 신청자 중에는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 노선희 전 인수위 부대변인, 장애인 치과의사 성제경씨 등이 포함됐다. 또 독일에서 귀화한 방송인 이참(방송명 이한우)씨도 신청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친이명박 측 인사들 중 유력한 비례대표 후보로 여성 기업인인 배은희(후보 공동선대위원장) 리젠바이오텍 대표,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또 박근혜 전 대표 측에선 안병훈 공동선대위원장, 이정현 전 특보의 이름이 나온다. 당 출신 인사론 이재호 한나라당 보좌관협의회 초대 회장, 백기엽 국제위원회 상임부위원장 등도 거명된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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